KIA 타선이 최강의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KIA는 지난 5일 사직 롯데전에서 9점을 뽑아 완승을 거두었다. 시즌 첫 출격한 김진우가 6이닝 2실점의 안정된 투구 덕택에 승리했지만 막강한 공격력도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개막 이후 KIA의 득점력은 크레이지 모드에 진입했다.
5일 현재 KIA 타선은 개막 이후 6경기에서 56득점을 올리고 있다. 경기당 9.33점을 수확했다. 득점을 물론 팀타율 3할1푼8리, 70안타, 출루율 4할4푼5리는 압도적인 선두이다. 여기에 도루 2위(13개)까지 득점력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팀 역대 최다득점은 1999년이었다. 132경기에서 765점을 얻어 경기당 5.80점을 수확했다. 당시 210개의 홈런공장을 앞세운 득점력이었다. 프로야구 역대 한 팀 최다득점은 현대가 2000년, 삼성이 2002년 기록한 777득점이었다. 이런 추세라면 KIA는 팀 역대를 넘어 최다득점 기록에 도전할 수도 있다.
달라진 것은 홈런포가 아니라 집중타로 득점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홈런은 2개에 불과하다. 다만 한번 찬스가 생기면 다득점으로 연결시키는 응집력이 뜨겁다. 이닝당 3득점 이상이 7번이 있다. 이 가운데 세 번은 5점 이상을 뽑아 승부를 결정냈다. 작년과는 확연히 달라진 득점 방정식이다.
타선에는 항상 부침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9득점은 최상의 수준이다. 아직은 시즌 초반에 불과하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평균의 법칙이 적용된다면 득점력을 자연스럽게 떨어질 것이다. 강한 투수를 만나면 주춤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KIA 타선이 역대 최강의 득점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타선의 짜임새가 그만큼 탄탄해졌다. 발빠른 소총부대와 중심타선, 하위타선가지 고르게 터지고 있다. 더욱이 김주찬의 부상 이탈로 생긴 빈틈을 신종길이 그 이상으로 막아주었다. 환골탈태한 KIA 타선에 최다득점이라는 새로운 표적이 생겼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