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약팀 피츠버그? 결국 붙어봐야 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4.06 08: 52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결국 붙어봐야 안다". 
LA 다저스 류현진(26)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로 첫 승 재도전에 나선다. 류현진은 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피츠버그와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6⅓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1자책) 패전 이후 다시 첫 승 도전이다. 
류현진이 이날 상대하게 될 피츠버그는 데뷔전 상대였던 전년도 우승팀 샌프란시스코에 비해 전력이 뒤처진다. 지난 1992년 지구 우승을 끝으로 최근 20년 연속 5할 승률 미만에 허덕였고, 올해도 포수 러셀 마틴이 합류한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이 없다. 류현진으로서는 첫 승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할 만하다. 

하지만 그는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6일 피츠버그전을 앞두고 라커룸에서 만난 류현진은 "피츠버그 보고 약팀이라고 하지만 그건 어떻게 될지 정말 아무도 모른다. 결국 붙어봐야 한다. 당일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게 야구다. 내가 아무리 좋아도 그날 컨디션 좋은 타자들이 잘 칠 수도 있는 것"이라며 결코 방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피츠버그전을 대비해 상대 타자들에 대한 연구도 시작했다. 최근 2년 연속 20홈런-20도루를 기록한 호타준족 앤드루 매커친이 경계대상 1호로 꼽히는 가운데 개럿 존스와 페드로 알바레스 등 25홈런 이상 친 거포들이 자리하고 있다. 류현진은 "피츠버그 타자들의 영상을 보고 있지만 잘 모르겠다. 영상으로 보는 것과 직접 맞붙는 건 차이가 크다"며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피츠버그전은 4일 휴식 후 5일 만에 다시 선발등판하며 야간경기가 아닌 오후 1시 주간경기라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원래 내 방식대로 준비하고 있다. 불펜피칭을 하지 않지만, 가끔 밸런스가 안 좋을 때 25~30개씩 던지기도 한다"며 "낮경기이지만 크게 문제될 건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적당한 자신감과 방심을 하지 않는 모습에서 든든함이 느껴진다. 
waw@osen.co.kr
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