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 감독이 영화 ‘전설의 주먹’이 미국에서 개봉하는 소감을 전했다.
강우석 감독은 지난 5일 서울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전설의 주먹’ 미디어데이에서 “미국으로 가는데 아무도 심정을 물어보지 않을 것 같아서 얘기한다”고 웃으며 입을 열었다.
‘전설의 주먹’은 한국영화 최초로 한국와 미국에서 동시 개봉될 예정. 강우석 감독은 오는 12일(현지시간) 북미 20개 도시 개봉을 앞서 미국을 방문해 이번 주말 LA에서 특별시사회 겸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이에 강우석 감독은 “내 마음은 ‘강남스타일’을 터뜨리고 ‘젠틀맨’을 기다리고 있는 싸이의 심정이다”고 밝히며 “싸이가 최근에 신곡 발표를 앞두고 내 영화를 언급했는데 거기에 대답을 못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싸이는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강남스타일’ 이어 후속곡 발표에 앞서 “영화 ‘투캅스2’를 찍었던 강우석 감독의 마음과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강우석 감독은 ‘전설의 주먹’이 미국에서 개봉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싸이의 발언에 화답하는 것으로 재치 있게 말한 것.
한편 ‘전설의 주먹’은 고교시절 주먹 하나로 일대를 평정했던 세 친구가 25년 후 리얼 액션 TV쇼에서 다시 만나 그 당시 미처 끝내지 못했던 마지막 승부를 펼치며 과거와 화해하고 상처를 치유하며 현재 삶에서의 승리를 깨닫게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충무로의 흥행 승부사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황정민, 유준상, 윤제문 등의 배우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1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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