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과 싸이의 깊은 인연이 계속되고 있다. ‘무한도전-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처음 시작된 싸이와 ‘무한도전’의 인연은 ‘무한도전’ 전 멤버들의 싸이의 신곡 ‘젠틀맨’ 뮤직비디오 출연 결정으로 이어졌다.
싸이는 지난 2011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편에서 처음 ‘무한도전’에 출연했다. 싸이는 당시 스튜디오 녹화에서 땀을 많이 흘렸고, 이를 본 유재석은 그에게 ‘겨땀 싸이’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한 차례의 방송일 뿐이었지만 파급력이 대단한 ‘무한도전’이었기에, 싸이는 그 이후 관련 검색어에 ‘겨땀’이라는 단어를 보유해야했다.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서 노홍철과 철싸라는 팀을 이뤄 선보인 곡 ‘흔들어주세요’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싸이 특유의 흥겨운 멜로디와 코믹한 안무, 여기에 화려하고 재미있는 의상까지 화제를 모았고, 방송 후 음원차트 상위권에 랭크되기도 했다.

화창한 여름 밤 무대에서 함께 노래했던 싸이와 ‘무한도전’의 인연은 이후에도 계속 됐다. 유재석과 노홍철은 싸이를 월드 스타로 만들어 준 곡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함께 세계적 인기의 ‘엘리베이터 보이’, ‘옐로우 보이’로 등극했다. 유재석의 메뚜기 춤, 노홍철의 저질 춤이 세계인들 앞에서 선을 보인 특별한 순간이었다.
싸이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난 후 출연한 방송 또한 다름 아닌 ‘무한도전’이었다. 지난해 12월 방송된 ‘무한도전’에서 달력을 배달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노홍철은 싸이의 전화 한 통을 받고 놀라움을 숨기지 못했다. 싸이는 노홍철의 뉴욕 방문 소식을 듣고 바쁜 일정을 조정, 헬기를 타고 노홍철을 찾아 왔다. 이만큼 싸이의 ‘무한도전’ 사랑은 놀라울 정도였다.
이후 올 초 싸이는 다시 한 번 ‘무한도전’에 출연했다. 싸이의 연말 마지막 공연에 ‘무한도전’의 유재석, 노홍철, 하하가 참여한 것. 뉴욕 한복판 현지인들 앞에서 열정적인 공연을 펼치는 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뿐 아니라 ‘무한도전’은 싸이 덕분에 미국의 힙합 스타 MC해머를 만날 수 있었다.
싸이가 글로벌 스타가 되어도 ‘무한도전’과 그의 인연은 끝나지 않았다. ‘무한도전’은 오는 7일 진행될 ‘젠틀맨’ 뮤직비디오 촬영에 참여해 끈끈한 우정을 과시할 예정이다. 당초 유재석, 노홍철, 하하만 출연하려던 계획이었으나, 멤버 모두 출연을 결정한 것.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싸이가 그동안 ‘무한도전’과 인연이 깊어서 자연스럽게 결정됐다”고 밝혔다.
한편 싸이는 오는 13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 '해프닝'에서 신곡 '젠틀맨'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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