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한화, NC 선전 위해 아낌없는 박수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4.06 11: 03

'코리안 특급' 박찬호(전 한화 투수)가 한국 프로야구 발전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박찬호는 5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www.chanhopark61.com)에 '2013 한국 프로야구 화이팅!!'이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시즌이 시작되니 마음이 더욱 설레고 관심있는 팀들을 응원하며 지켜보고 있다"고 근황을 전한 박찬호는 "그런데 내가 응원하는 팀들은 아직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그는 팬들과의 잊지 못할 일화를 공개했다. "미국에서 내 경기를 찾아 관람할때마다 내가 패전 투수가 된다고 그게 자기 때문에 그런가 하며 가고 싶은 야구장을 안 가고 TV로 보면 그때는 꼭 이긴다고 하시며 미안해 하시던 몇분의 팬들이 있었다. 그리고 한국에 잇는 분들 가운데 자기가 꼭 찾아서 TV를 보며 응원하면 반드시 지게 되고 미처 못 보고 나중에 결과를 보면 이긴다는 팬들의 말씀들이 기억에 난다".

박찬호는 "올해는 좀 더 새롭게 변화된 마음으로 한국프로야구를 지켜보게 되고 메이저리그 또한 지난 2년간보다 더욱 관심을 갖는 마음으로 접하게 됐다"고 했다. 지난해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류현진(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추신수의 신시내티 이적이 그 이유인 듯.
박찬호는 "중계하는 해설자들의 이야기에 더욱 귀기울이게 됐고 가족같은 독수리들의 선전을 위해 응원하고 한국야구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줄 아기 공룡들의 활약을 기원하는 나의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선전을 바랐다. 한화는 지난해 뛰었던 고향팀. 그리고 NC는 공주고 선배인 김경문 감독과 이태일 대표 이사와의 친분이 두텁다.
그는 "얼마 전에 NC 다이노스의 개막전 경기에 참관했다. 뜻깊은 역사의 경기에 함께 하고 싶은 마음과 신생팀의 개막전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고 독수리들의 3연패를 끊어버리고 싶어서 다음날 바로 대전 야구장으로 갔는데 작년 시즌 시작 연패들을 끊어버렸던 나의 기운은 이날은 통하지가 않았다"고 아쉬워 했다.
"안타깝고 무거운 마음으로 두 경기를 관람하고 나서 자리를 떠나야 했었다"는 박찬호는 "하지만 반전의 기회는 항상 있다. 반전의 시작은 오늘이 될 수 있고 지금 이 순간부터가 될 수도 있다"며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변화될 것이고 반전의 기회를 통해 우뚝 설 것이라고 믿는다. 이제 시작했고 오랜 여정을 위해 끊임없이 인내하며 노력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화, NC팬들의 한결같은 응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부분. 박찬호는 "올 시즌 나와 한마음으로 독수리와 공룡들을 위해 응원하는 팬분들도 끊임 없는 성원과 열정의 응원을 부탁드리고 싶다"며 "역사는 선수들의 활약이 크게 영향을 주지만 응원하는 팬 여러분들도 그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 여러분의 열정적인 응원은 선수들의 선전을 만든다"고 바랐다.
마지막으로 박찬호는 "어떻게 시작하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건 어떻게 끝낼 수 있느냐다. 어떻게 끝낼 수 있도록 우리는 순간 순간 자신들의 목표와 의지를 제대로 다져야 할 것"이라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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