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산다' 서인국, 짐승냄새까지도 '살아있네~'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4.06 12: 40

샤프한 외모에 지난해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하 응답하라)을 통해 얻은 폭발적 인기까지, 아이돌 스타 이미지가 강한 서인국에게 의외의 매력 ‘포텐’이 터지고 있다. 털털하다 못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 리얼한 생활기가 서인국의 민낯을 보는 느낌이다.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드러나는 경상도 상남자 서인국의 모습이다.
서인국은 ‘나 혼자 산다’에서 자취경력 7년차 생활을 고스란히 공개한다. 싱크대에 수북이 쌓여있는 설거지 거리들과 벗어 놓은 채로 그대로 서있는 옷가지, 거실 쇼파 주변으로 어지럽게 널린 소지품과 쓰레기 더미 등이 서인국의 프리(?)한 생활을 짐작케 한다. 냉장고에서 썩은 귤과 가래떡이 나와 본인도 놀라고 시청자도 놀란다. 청소를 하지 않아 방 곳곳에서 나는 군내를 들켜 얼굴을 붉히기도 한다. 노홍철은 이에 코를 쥐고 "짐승 냄새"라고 직격탄을 쏜다.
무릎 나온 트레이닝복과 메이크업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의 민낯 공개도 거리낌이 없다. 무대 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작품 속 정교하게 조각된 캐릭터의 매력일랑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여지없이 무너진다. 대신 그 빈자리를 채우는 건 내 동생, 혹은 주변에 있는 흔한 ‘남자 사람’의 친근한 매력이다.

지난해 ‘응답하라’를 통해 인기가 수직상승한 서인국은 드라마를 통해 ‘경상도 상남자’ 캐릭터로 여심을 공략했다. 무뚝뚝하지만 좋아하는 여자에게 헌신적이고 순정적인 모습이 경상도 남자에 대한 판타지를 자극 했고, 울산 출신인 서인국은 이를 제 옷을 입은 듯 소화하며 지난 2009년 엠넷 ‘슈퍼스타K’로 데뷔한 이래 가장 큰 사랑을 받았다. 이처럼 큰 인기를 누리게 한 캐릭터의 완벽한 이미지와 달리, 카메라 뒤 서인국의 생활상은 외로움에 사무친 혼자 사는 남자일 뿐이다. 그럼에도 이 같은 모습에서 호감을 느낄 수 있다면, 들키고 싶지 않은 모습을 결국 카메라 앞에 드러내고 털털하게 웃는 인간 서인국의 매력이 "짐승 냄새" 보다 크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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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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