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사상 최고액 투수 잭 그레인키(29)가 LA 다저스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호투를 펼쳤다.
그레인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⅓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지난해 12월 6년간 총액 1억4700만 달러라는 메이저리그 역대 우완투수 최고액에 FA 계약을 체결한 그레인키의 성공적인 다저스 데뷔였다.
스프링캠프 기간 중 갑작스런 팔꿈치 통증으로 당초 예정된 2번째 경기가 아닌 4번째 경기에서 데뷔전을 갖게 된 그레인키는 경기 초반부터 안정감있는 피칭으로 주위의 우려를 잠재웠다. 1회초 스탕링 마르테, 닐 워커, 앤드루 매커친을 공 9개로 가볍게 삼자범퇴 요리.

2회에도 2사 후 개럿 존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을 뿐 나머지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투수 조나단 산체스와 마르테를 커브와 포심 패스트블로 연속 삼진 처리하더니 4회에도 워커와 매커친을 투심-포심 패스트볼로 연속 삼진 돌려세우며 4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했다.
5회에도 러셀 마틴을 포수 파울플라이, 존스를 유격수 땅볼, 트래비스 스나이더를 3루수 직선타로 삼자범퇴 요리한 그레인키는 6회에도 클린트 밤스를 1루수 내야 뜬공, 산체스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마르테를 포심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요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레인키는 워커를 1루 직선타로 처리한 뒤 매커친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총 투구수가 92개였고,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가 그레인키로부터 공을 넘겨받았다. 포수 A.J 엘리스가 바뀐 투수 파코 로드리게스의 공을 받자마자 2루 도루를 시도한 매커친을 잡아내며 그레인키의 무실점을 도왔다.
이날 그레인키의 투구수 92개 중 스트라이크가 56개, 볼이 36개였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5마일(153km)까지 나올 만큼 힘이 있었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도 90.8마일(146.2km)로 팔꿈치 통증 우려를 잠재웠다. 포심 패스트볼(41개)을 필두로 투심(14개) 체인지업(13개) 슬라이더(12개) 커브(7개) 컷패스트볼(5개) 등을 섞어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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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