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극심한 타선 부진…류현진 "방심은 없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4.06 15: 23

예상대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타선은 강력함과 거리가 있었다. 
LA 다저스 류현진(26)의 두 번째 선발 출격 상대가 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베일을 벗었다. 당초 예상한 것보다 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메이저리그 첫 승을 노리는 류현진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피츠버그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다저스와 홈경기에서 0-3 영봉패를 당했다. 산발 2안타로 경기 내내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졌다. 

2회 개럿 존스와 7회 앤드루 매커친이 1안타씩 친 것이 이날 경기 유이한 안타였다. 다저스 선발 잭 그레인키에 7회 1사까지 2안타로 막혔고, 파코 로드리게스, 켄리 잰슨, 브랜든 리그로 이어지는 필승조에도 안타 하나 치지 못했다. 
단순히 이날 경기만 부진한 게 아니다. 피츠버그는 지난 2~5일 시카고 컵스와 개막 3연전에서도 타선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다. 개막전에서 1-3으로 패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 3-0으로 이겼으나 타선이 시원하게 터지지 않았다. 3번째 경기에서도 2-3으로 패했다. 
개막 후 4경기에서 한 번도 4득점 이상 내지 못했다. 4경기 6득점으로 경기당 평균 1.5점밖에 되지 않는다. 팀 타율도 118타수 15안타로 2할1푼7리에 불과하며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에서 유일하게 홈런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간판타자 앤드루 매커친(0.308)을 제외하면 3할 타자는 커녕 2할5푼 이상 되는 타자도 없다. 또 다른 중심타자 존스(0.167)와 페드로 알바레스(0.133)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지난 3일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6⅓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하고도 패전투수가 된 류현진으로서는 훨씬 수월한 상대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류현진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류현진은 "피츠버그 보고 약팀이라고 하지만 그건 어떻게 될지 정말 아무도 모른다. 결국 붙어봐야 한다. 당일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게 야구다. 내가 아무리 좋아도 그날 컨디션 좋은 타자들이 잘 칠 수도 있는 것"이라며 결코 방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피츠버그전을 대비해 상대 타자들에 대한 연구도 시작했다. 류현진은 "피츠버그 타자들의 영상을 보고 있지만 잘 모르겠다. 영상으로 보는 것과 직접 맞붙는 건 차이가 크다"며 "컨디션 관리를 잘 해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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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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