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성 PK 동점골' 포항, 인천과 1-1...5G 무패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4.06 15: 50

K리그 클래식 선두 포항 스틸러스가 5경기 연속 무패행진(3승 2무)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포항은 6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3 5라운드 인천과 홈경기서 후반 28분 손대호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3분 뒤 황진성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뚜껑을 열기도 전에 이목이 쏠린 빅매치였다. 3연승으로 리그 선두에 올라 있는 포항과 이천수가 복귀한 인천(5위)의 격돌.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비슷한 팀 컬러를 추구하는 양 팀의 맞대결에 적잖은 기대가 모아졌다.

공교롭게도 양 팀 모두 4-2-3-1 전형을 들고 나왔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최전방에 장신 스트라이커 박성호를 필두로 고무열 황진성 조찬호로 뒤를 받치게 했다. 신진호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황지수를 대신해 이명주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포백 라인은 왼쪽부터 박희철 김광석 김원일 신광훈이 형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신화용이 꼈다.
반면 김봉길 인천 감독은 디오고를 최전방에 배치한 채 남준재 이석현 한교원으로 변함없이 앞선을 형성했다. 경고 누적으로 빠진 김남일 구본상의 자리는 문상윤과 손대호가 꿰찼다. 김창훈 이윤표 안재준 박태민이 뒷마당을 책임졌고, 권정혁이 골문을 지켰다.
봄을 반기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치열한 탐색전이 시작됐다. 홈팀 포항이 먼저 발톱을 드러냈다. 전반 9분 아크 서클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신진호가 직접 날카로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인천의 수문장 권정혁이 가까스로 쳐냈다.
기세가 오른 포항이 주도권을 쥔 채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전반 20분 박성호의 왼발 땅볼 슈팅은 권정혁의 가슴에 안겼다. 전반 22분에는 '포항셀로나' 패스를 선보이며 인천의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했지만 크로스가 수비에 막혔다.
잔뜩 움츠렸던 인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23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디오고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앞으로 튀어 나온 신화용의 선방에 막혔지만 골로 연결될 수 있었던 절호의 찬스였다.
포항도 곧바로 인천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27분 우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원일이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1분 뒤 고무열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도 골대를 외면했다.
인천이 다시 한 번 절호의 선제골 찬스를 놓쳤다. 전반 40분 우측면에서 올라온 문상윤의 크로스를 남준재가 머리에 정확히 맞혔지만 신화용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들어 포항이 먼저 장군을 불렀다. 좌측면에서 올라온 날카로운 크로스가 고무열의 머리를 스치며 그대로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방향만 바꾸었다면 골로 연결될 수 있었던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지리한 공방이 이어지던 후반 20분 인천의 김봉길 감독이 먼저 칼을 빼들었다. 남준재를 대신해 이천수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7분 뒤에는 한교원 대신 빠른 발을 자랑하는 찌아고를 투입해 양 측면에 변화를 꾀했다. 포항의 황선홍 감독도 박성호와 조찬호를 빼고 배천석과 노병준을 투입하며 맞불을 놓았다.
먼저 미소를 지은 건 인천. 후반 28분 문상윤이 올린 왼발 크로스를 손대호가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인천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포항은 후반 31분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황진성이 선제골을 넣었던 손대호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황진성이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1-1로 균형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종료 직전까지 파상 공세를 펼쳤다. 인천도 발이 빠른 이천수와 찌아고를 통해 날카로운 역습을 감행했다. 하지만 양 팀은 끝내 소득을 올리지 못한 채 사이좋게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 6일 전적
▲ 포항 스틸야드
포항 스틸러스 1 (0-0 1-1) 1 인천 유나이티드
△ 득점=후 28 손대호(인천) 후 31 황진성(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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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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