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요환 체제로 출발한 SK텔레콤이 첫 단추를 잘 꿰었다. 부침에 시달리던 김택용의 부활을 포함해 정윤종 원이삭 등 프로토스 라인의 활약을 앞세워 후반기 개막전인 4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SK텔레콤은 6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리그 2012-2013시즌' 4라운드 KT와 경기서 에이스 정윤종의 2승 활약과 김택용과 원이삭이 1승씩을 추가하면서 접전 끝에 4-3 승리를 거뒀다. 정식으로 감독으로 취임한 임요환 감독은 첫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시즌 5연승째. 12승째를 거두면서 단독 2위로 뛰어 올랐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혁명가' 김택용이었다. 달리 설명이 필요없는 e스포츠의 간판스타인 김택용은 104일만의 프로리그서 승수를 추가했다.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완벽했다. 위기는 없었다. 앞마당 활성화 이후 모선핵에 지상군을 조합해 김성대의 진영을 차근 차근 해체했다. 특히 자유의날개 시절 어설프게 실수하곤 했던 파수기의 역장 활용을 완벽하게 해내며 김성대의 두 번째 기지를 무결점 해체하는 순간은 백미였다.
자유의날개 시절 부진에 허덕였지만 새체제인 군단의심장에서는 예전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경기력으로 팀의 2-1 리드를 이끌었다. 완벽한 공수조화를 보이며 후반기 SK텔레콤의 필승 카드로 떠올랐다.

전반기 종반부에 새롭게 가세한 원이삭도 성공적인 프로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2-3으로 한 점 뒤진 6세트에 출전한 원이삭은 김명식을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특히 2세트와 마지막 7세트에 출전한 에이스 정윤종은 KT의 쌍포인 김대엽과 이영호를 제압하는 맹활약으로 팀의 5연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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