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진욱 감독이 5일 잠실 LG전에서 나온 홍성흔의 퇴장 상황을 돌아봤다.
김 감독은 6일 잠실구장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나 역시 LG전 첫 경기서 스타트를 잘 하고 싶었다. 선수들 또한 라이벌전인 만큼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을 것이다. 모든 선수가 공 하나에 민감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김 감독은 “상대 선발투수인 리즈의 경우 스트라이크·볼 판정 하나에 투구 내용이 달라지는 투수다. 그만큼 구심의 판정에 더 예민해있었다”며 “사실 올해는 선수들에게 구심 판정에 대해 과민반응하지 말자고 했었다. 성흔이의 경우 볼 판정 하나보다는 그 전에 여러 상황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반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LG전 패배 원인으로는 “니퍼트가 못했다기보다는 상대가 잘 쳤다. 그리고 수비에러가 나와서 졌다”면서 “그래도 시즌 초반에 실책이 나오는 게 낫다. 본 헤드 플레이로 나온 실책이 아닌 경기 압박감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괜찮다. (허)경민이는 더 과감하게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오심은 별개로 페어플레이하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상대팀 선수 역시 다 같은 선수다. 몸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인데 서로가 보호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한다”며 “우리 투수들에게도 빈볼은 절대 던지지 않으라고 한다. 상대 타자를 맞출 경우 모자를 벗거나 손을 들라고 하고 있다”고 ‘정정당당’을 강조했다.
한편 김 감독은 전날 경기 중 목 통증으로 부상당한 손시헌의 상태와 관련해선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는데 괜찮다고 하더라. 충돌로 인한 충격이 있는데 오늘 쉬고 내일 나올 수 있는 상태다”고 밝혔다. 손시헌과 이종욱이 충돌했던 상황에 대해 “원래는 시헌이가 잡는 상황이다. 하지만 타구가 예상보다 많이 나가면서 충돌이 일어난 것 같다”고 전했다.
두산은 7일 잠실 LG전 선발투수로 좌완 외국인투수 게릿 올슨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투구수나 이닝 제한은 없다”며 올슨이 정상적으로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 임한다고 했다.
LG는 선발투수를 우규민에서 벤자민 주키치로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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