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선제골을 허용한 뒤 지지 않은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리그 선두 포항은 6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3 5라운드 인천과 홈경기서 후반 28분 손대호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3분 뒤 황진성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5경기 연속 무패행진(3승 2무)의 상승세도 이어갔다.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어려운 선제골을 허용한 뒤 지지 않은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후반 들어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인천의 거친 압박에 대해서는 "몸으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규칙 안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맞다"면서 "그런 부분도 이겨낼 수 있어야 진정한 강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반에 비해 후반 들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체력 저하와 무관하지 않았다. 지난 2일 산프레체 히로시마 원정에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치렀다. 선수들의 발은 시간이 지날수록 무거워졌다. 더욱이 히로시마전에 이어 인천전서도 빗줄기 속에 경기에 임해 체력 소모는 더욱 컸다.
황 감독은 "첫 번째 실점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인천의 크로스가 날카로웠다. 체력적인 부담이라는 것이 그렇다. 수비수들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지 못하도록 각을 잡아줘야 하는데 후반 들어 미숙했다. 미세한 차이지만 후반 들어 그런 장면들이 나왔다"면서 "히로시마전에서 체력 소모가 컸다. 경고 누적으로 빠진 황지수가 있었으면 완급 조절이라도 가능했을 것이다. 이명주나 신진호는 에너지는 넘치지만 아직 완급 조절이 완벽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살인 일정에 대한 대비책도 내놨다. 포항은 오는 10일 히로시마전을 기점으로 13일과 16일 경남 FC와 강원 FC 원정길에 오른다. 20일에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안방에서 상대한다. 황 감독은 "1~2경기를 더 해봐야 한다. 히로시마와 경남전까지는 있는 자원을 총동원 할 생각이다. 팀 컨디션 등을 고려해야 한다. 계획은 어느 정도 세워놨지만 이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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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