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이 될 것이라 예상은 했다. 재빨리 뛰어간 덕분에 골로 연결될 수 있었다".
파비오 감독 대행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6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3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1무 1패의 부진에서 탈출해 3승 1무 1패(승점 10)를 기록한 전북은 최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서상민(27)은 후반 19분 김신영 대신 투입되어 전북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특히 1-1로 비기고 있던 후반 41분에는 잇달아 슈팅을 시도해 결승골을 성공시켜 전북에 승리를 안겼다.

경기 후 만난 서상민은 "우라와 레즈(일본)전을 이기고 분위기가 좋아졌다. 선수들의 컨디션도 모두 좋았다"며 "그래서인지 경기에서 열심히 뛸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내가 골을 성공시켜 승리해 기뻤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서상민은 후반 41분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해 제주 골키퍼 박준혁을 놀라게 했다. 서상민은 박준혁이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재빨리 달려 들어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서상민은 "골이 될 것이라 예상은 했다. 재빨리 뛰어간 덕분에 골로 연결될 수 있었다"며 승리할 수 있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최근 서상민은 미드필더는 물론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많이 기용되고 있다. 기존의 전광환과 이규로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오른쪽 측면 수비수 자리에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파비오 대행은 서상민이 자신이 그 공백을 메워주겠다고 자처한 점을 높게 사며 "개인보다는 팀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선수다. 우리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 중 한 명이다. 휼륭한 선수로 거듭날 것이다"고 평했다.
이에 대해 서상민은 "미드필더로 뛰다가 풀백에 기용되니 분명 헷갈리는 것이 있다. 하지만 동료들이 뒤에서 많은 조언을 해줘서 큰 어려움은 없다"며 "일단 팀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 자리에 공백이 생겨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을 때 내가 뛰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파비오 대행도 믿는다는 말을 해준 만큼 큰 생각 없이 하게 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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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