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기다려주셨던 팬 분들께 죄송하고 감사드려요. 앞으로 경기로 보답하겠습니다".
e스포츠의 아이콘인 '혁명가' 김택용(24, SK텔레콤)이 돌아왔다. 프로리그서 무려 104일만에 승리를 따내며 부활 찬가를 불렀다. 김택용은 6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프로리그 2012-2013시즌 라이벌 KT와 경기 1-1로 맞선 3세트에 출전해 김성대를 상대로 공수서 완벽한 조화를 보이며 승리를 따냈다.
시즌 2승째이자 프로리그 통산 196승째를 거두는 순간이었다. 지난 2012년 12월 14일 삼성전자 신노열 전 승리 이후 104일 만에 맛본 승리의 기쁨이었다.

경기 후 김택용은 "오랜만에 이기니깐 신인 시절로 돌아가 데뷔전에서 승리한 기분"이라고 웃은 뒤 "첫 출발을 나도 팀도 잘 끊어서 더욱 기쁘다"라며 팀원들과 함께 승리 기쁨을 만끽했다.
자유의날개로 진행되던 시절보다 경기력이 한층 안정화 된 것에 대해 김택용은 "동료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예전에는 배우려는 자세가 부족했다. 요즘에는 동료들이 연습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느끼는 점이 많고, 그로인해 배우는 점이 많다. 아직은 부족하다"라며 더욱 실력을 갈고 닦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라이벌 송병구가 프로리그 프로토스 첫 200승 달성을 눈 앞에 둔 것에 대해 그는 "많이 아쉽다. 1년 전부터 아쉽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도 프로리그에서 꼭 200승을 달성하고 싶다"라고 프로리그에서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김택용은 "경기 준비를 많이 해 자신감이 있었지만 오늘 경기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 더욱 열심히 하겠다. 지금까지 기다려주신 팬들과 회사분들, 팀 동료들에게 죄송하고, 앞으로 경기로 보답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104일만에 군단의심장으로 감격적인 승수를 추가한 김택용. 그의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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