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캡틴 양동근 “챔프전? 나만 잘하면 된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4.06 17: 34

캡틴 양동근이 또 한 번 챔프전 우승에 도전한다.
울산 모비스는 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홈팀 인천 전자랜드를 90-84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챔프전에서 느긋하게 SK-KGC 승자를 기다린다.
14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모비스를 이끈 양동근은 여유가 넘쳤다. 경기 후 만난 그는 “3-0으로 끝날 줄 몰랐는데 기쁘다. 쉴 수 있는 시간을 벌어 다행”이라며 활짝 웃었다.

너무 쉽게 이긴 것 아니냐는 질문에 “되게 힘들게 올라왔다. 챔프전 올라가서 진 경험도 있고, 4강전에서 떨어진 경험도 있다. 그런 경험을 다시 갖고 싶지 않다. 최대한 준비해서 정규리그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성숙한 면모를 보였다.
양동근은 자타가 공인하는 프로농구 최고가드다. 하지만 본인은 그 타이틀을 결코 사양한다. 자신 때문에 망친 경기가 많다는 것. 그는 “판타스틱4가 아니라 한 3정도 된다. 나이 값을 해야 되는데 내가 못했다. 최근 너무 흥분하고 생각이 많았다. 심플하게 생각하니 경기가 풀렸다”고 고백했다.
이제 양동근의 관심은 챔프전이다. 김태술 또는 김선형 등 쟁쟁한 후배들과 한 판을 펼쳐야 한다. 그는 “태술이와 선형이는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선수들이다. 누구를 만나던 앞 선에서 시래와 내가 수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생각을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결국 양동근이 문제다. 그는 “챔프전에서 나만 잘하면 된다. 나만 정신 차리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며 끝까지 겸손했다. 그 속에는 자신감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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