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친 유도훈 감독, “패배, 안타깝고 죄송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4.06 17: 46

최선을 다했지만 4강이 한계였다. 인천 전자랜드의 올 시즌이 끝났다. 
전자랜드는 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울산 모비스에게 90-84로 졌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시리즈전적 3-0으로 4강에서 탈락하게 됐다.
경기 후 유도훈(46) 감독은 후련한 심정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비록 졌지만 최선을 다했다는 의미였다. 그는 “내 소망과 선수들 소망이 챔프전 진출이었다. 세 번 진 것은 감독으로서 안타깝고 죄송하다. 전자랜드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선수들은 최대한의 기량을 다했다”며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전자랜드는 이날도 제공권싸움에서 완패를 당했다. 리바운드에서 35-25로 밀렸다. 유 감독은 “높이에 대한 핸디캡을 못 넘었다. 농구의 기본인 리바운드와 속공에서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서 졌다”고 풀이했다.
올 시즌 전자랜드는 모기업의 경영난으로 어려운 시즌을 치렀다. 해체설까지 나올 정도로 상황이 안 좋았다. KBL에서 선수들이 연봉을 지원하는 등 자구책을 세우기도 했다. 이 가운데 유도훈 감독은 전자랜드를 강팀으로 이끌었다.
유 감독은 “그래도 구단 운영에서 큰 어려움 없었다. 선수들이 전혀 내색을 안했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고맙다. 챔프전까지 가고픈 마음이 커서 선수들을 혹독하게 다뤘다”며 이해를 구했다.
전자랜드는 다음시즌 전혀 새로운 팀이 된다. 강혁이 은퇴했고, 문태종도 혼혈선수 규정에 의해 다른 팀으로 갈 확률이 대단히 높다.
유도훈 감독은 “떠나는 선수 있다. 하지만 박성진, 함누리 등 전역하는 선수도 있다. 기존 선수들의 기량이 발전하면 다음시즌 좋은 경기력 보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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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삼산체=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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