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한' 최용수 '간절한' 바람, "승리에 대한 갈망만 풀어지면..."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4.06 18: 36

"언젠가는 이 답답함이 풀리지 않을까. 승리에 대한 갈망만 풀어지면...".
답답함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다. 꽉 막힌 속을 푸는 방법은 하나뿐인데, 답을 알고도 풀지 못하는 문제처럼 최용수 감독의 답답함도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FC서울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5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은 3무 2패(승점 3)에 그쳐 리그 첫 승의 기쁨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 감독은 말을 아꼈다.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ACL 센다이전 승리로 무승 고리를 끊어낸데 대한 반가움을 안고,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은근히 내비쳤던 최 감독이지만 다시 한 번 찾아온 무승부라는 결과는 더 큰 아쉬움만을 안겼다.

"저력이 있는 팀을 만났다. 경기력 측면에서는 경남전보다 만족스럽다고 생각한다. 실점한 부분은 아쉽지만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강한 열망을 봤기 때문에 다음 경기서는 최선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짧은 소감을 밝힌 최 감독은 경기력이 좋은데도 승점을 가져가지 못한 점에 대해서 담담한 태도를 견지했다.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언젠가 풀리지 않을까 싶다. 결정력을 살린다면 안정적인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짧게 간추린 최 감독은 어느새 10점 이상 벌어진 선두그룹과의 승점차에 대해서도 "사실 좋은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반전의 기회, 자신감을 승점 쌓는 그런 상황이 되면 한 경기 한 경기씩 선두권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강조했다.
다음 주 센다이전부터 수원과의 슈퍼매치, 그 이후로 계속해서 이어지는 경기들로 인해 '죽음의 4월'을 보내야하는 서울이다. 최 감독은 "(센다이전 경우)원정이지만 조 1위를 위해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는 승리해야한다. 선수들에게 체력적인 부담이 있으니 변화는 가져가야할 것 같다"며 "대기하고 있는 선수들도 상당히 준비가 잘 되어있고, 잘 해낼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여 스쿼드 변화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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