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관' 송병구, 프로토스 첫 프로리그 200승 달성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4.06 19: 12

2013년 4월 6일은 e스포츠 역사에 뚜렷하게 기억되는 날로 남게됐다. '황제' 임요환의 감독 데뷔 첫 승과 돌아온 '혁명가' 김택용, 마지막으로 '사령관' 송병구(25, 삼성전자)가 프로토스로는 첫 번째 프로리그 200승 달성의 위업을 세웠다.
송병구는 6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프로리그 2012-2013시즌 STX와 경기에서 6세트에 출전해 신대근을 상대로 공허폭격기-폭풍함 조합으로 밀어붙이며 팀의 4-2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13승(16패)째이고 프로리그 통산 200승 금자탑을 세우는 순간이었다. 199승 달성 이후 두 번째 도전에 달성한 프로리그 200승은 프로토스로는 첫 번째, 통산으로는 이제동 이영호에 이어 세번째 달성.

송병구의 프로리그 통산 200승은 데뷔 9년차에 이룬 값진 결과. 2005년 5월 23일 한동욱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둔 이후 335경기만에 200승(135패)을 달성했다. 나이는 만 24세 8개월 2일째.
이날 송병구의 경기력은 압도적이었다. 3-2로 앞선 6세트에 출전한 그는 3부화장 체제를 선택한 신대근을 우주관문에서 생산한 공허폭격기로 막아내면서 공격 기회를 잡았다. 연결체 숫자를 3개까지 늘린 송병구 6가스에서 채취한 자원력을 바탕으로 공허폭격기에다 폭풍함을 추가시켜 스카이 프로토스 체제를 완성하면서 공세를 시작했다.
 
송병구의 강력한 공격에 신대근이 히드라리스크로 맞섰지만 화력의 차이를 극복할 수 없었다. 신대근이 정면 대결을 피해 송병구의 자원줄 타격을 노렸지만 송병구는 이마저도 완벽하게 막아내며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한편 프로리그 최다승은 EG로 임대된 이제동과 KT 이영호가 기록한 244승. 100승 이상 거둔 선수는 은퇴 선수를 포함해 22명이다.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