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SNL코리아'가 웃음 포인트를 살짝 놓치며 아쉬운 방송을 남겼다.
'SNL코리아'는 컬투가 호스트로 나선 6일 방송에서 크게 '한방' 터뜨리는 한 순간을 놓치고 말았다. 컬투 자체는 여전히 재미있었지만 방송 전반적으로 잔잔했고, 분위기가 쳐지는 양상이었다.
컬투는 자신들의 히트 코너 '그때 그때 달라요'와 '컬투쇼'를 활용해 꽁트를 꾸몄다. 미친소가 오랜만에 등장한 '그때 그때 달라요'에서는 '유 아 낫 얼론(You are not alone)'을 '유아는 낮에 얼른 내보내야 한다'고 해석하는 등 추억의 개그를 선보였다. '컬투쇼'에서는 욕을 해보라는 주위의 반응에 힘들어하는 김슬기와 전화 연결을 하고, 최근 화제를 모은 류현진 선수와 해양수산부의 윤진숙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를 패러디했다.

컬투는 또 '오빠 니가 좋아'에서 송혜교 패러디를 시작으로, 가난한 대학생보다 배나온 갑부를 선호하는 '된장녀'들을 패러디하는 뮤직비디오를 선보였으며 'TV는 사랑을 타고' 꽁트에서는 20년전 인기를 모았던 개그맨 신동엽을 초대해 뜬금 없는 애정행각을 보이는 연기를 선보였다. '국화꽃 향기'에서는 고인을 은근히 디스하는 장례식 풍경을 패러디했다.
'청산별곡' 등 언어 영역에 나오는 작품들을 비속어를 섞어 쉽게 설명한 '컬투쌤 언어영역'은 신선했다. 컬투는 애정 표현에 약한 김첨지를 '츤데레'라고 부르고, '청산별곡'의 '얄리얄리 얄랑셩'을 소녀시대의 'GEE' 후렴구에 비유했다.
세계 정세를 패러디하는 '글로벌 텔레토비'는 제작진의 고민이 필요한 시점에 다다른 듯하다. 소재는 몇주째 북한의 핵 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 '위켄드 업데이트'에서도 신랄한 한마디는 나오지 않았다.
다음주엔 최일구 앵커가 '위켄드 업데이트'에 진행자로 합류하고, 예능에 강한 아이돌그룹 2AM이 호스트로 나설 예정. 'SNL코리아'가 '감'을 되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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