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빅뱅타선과 주목받는 김용달 매직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4.07 07: 28

김용달 매직인가.
KIA 타선이 개막과 함께 대폭발을 일으키며 팀 승리를 주도하고 있다. 6경기에서 홈런포(2개)는 적지만 소나기 안타(70개)와 무더기 사사구(51개)를 앞세워 높은 출루율과 응집력으로 다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작년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그래서 새롭게 타격 조련사로 부임한 김용달 코치도 주목받고 있다.
KIA 타선의 활황세 이유는 여러가지이다. 일단 작년 부상선수들인 이범호와 최희섭의 복귀, 부상 이탈했지만 김주찬의 가세, 나지완의 성장, 김주찬의 공백을 메운 신종길의 환골탈태로 풀어볼 수  있다. 또 하나는 김용달 코치의 부임 이후 타선의 빅뱅이 이뤄졌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김용달 코치는 작년 한화의 잔류요청을 받았으나 KIA에 둥지를 틀었다. 타격코치 자리에 공백이 생기자 LG와 현대에서 많은 타자들을 길어낸 수완을 눈여겨보고 영입했다. 김 코치는 타격에 관한 전권을 갖고 있다. 경기전 선발라인업 구성도 김코치가 작성하고 선동렬 감독이 그대로 수용하고 있다.
그만큼 김용달 코치에 관해 믿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우선 성실하다. 작년 가을 마무리캠프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쉬는 날도 업무의 연장이었다. 선동렬 감독은 "쉬는 날에도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하고 1대1로 훈련을 하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타자들과 소통을 잘한다. 항상 이야기를 하면서 타자들의 말을 듣는다. 타자들은 자신만의 타격이론을 갖고 있다. 어떤 코치가 다른 타법을 요구하더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받아들이지 않는다. 김 코치는 선수들과의 빈틈을 대화와 소통으로 메워나가고 있다.
풍부한 응급조치 경험도 있다. 지난 4일 대전 한화전에서 2-2로 팽팽한 7회초 1사2루에서 신종길에게 조언을 했다.. 그는 "(한화 선발)바티스타의 볼이 빠르다. 다른 투수들의 직구 타이밍으로 슬라이더를 노려라. 방망이도 가벼운 것으로 바꿔 들고 나가라"고 말했다. 이 조언은 그대로 적중했고 결승타로 이어졌다.  타자로 하여금 코치에 대한 신뢰를 갖게 만드는 요인이다. 
물론 타격코치 한 명이 모든 것을 바꾼 것은 아니다. 선동렬 감독이 타자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이유도 있다 선 감독은 작년 시즌을 마치고 코치들에게 "선수들의 마음을 들여다보자"며 새로운 지도방식을 주문했다. 여기에 김용달 코치의 지도력이 맞물리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간 것이 초반 백뱅의 이유로도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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