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베테랑 포수 영입, 류현진에게 미칠 영향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4.07 07: 29

LA 다저스가 선발 자원 애런 하랑(34)을 콜로라도 로키스로 보내며 베테랑 포수 라몬 에르난데스(37)를 영입했다. 류현진(26)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듯하다. 
다저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하랑과 현금을 더해 콜로라도로부터 포수 에르난데스를 받는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에르난데스의 경험과 리더십이 포수 포지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는 우리팀 투수진에도 경험을 더해줄 수 있으며 A.J 엘리스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1999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데뷔한 에르난데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신시내티 레즈를 거쳐 콜로라도에서 다시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메이저리그 14시즌 통산 1509경기 타율 2할6푼4리 166홈런 751타점. 그러나 2009년 이후에는 100경기 미만 출전에서 나타나듯 기량이 쇠퇴기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빅리그 경험이 많은 포수라는 점에서 류현진에게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다저스는 주전 포수 A.J 엘리스와 백업 포수 팀 페데로위치로 포수진이 구성돼 있다. 엘리스가 개막 후 4경기 모두 주전으로 나와 모든 이닝을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자리를 지킨 반면 페데로위츠는 아직 한 경기, 한 이닝도 뛰지 못했다. 
페데로위츠가 유망주이기는 하지만 빅리그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당장 성적을 내야 하는 다저스로서는 베테랑 포수가 필요했다. 에르난데스의 가세로 류현진은 엘리스와 함께 포수진으로부터 더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백업으로 뛴 최근 4년간 도루저지도 3할3푼2리로 준수한 편이다. 
특히 에르난데스는 데뷔 초였던 2000~2003년 오클랜드 시절 팀 허드슨, 마크 멀더, 배리 지토로 이어지는 '빅3'와 함께 투수와 포수로 배터리 호흡을 맞추며 머니볼 야구의 일원으로 활약한 경험도 있다. 투수들을 편하게 리드할 수 있는 노련한 포수이기 때문에 엘리스와 함께 류현진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발 경쟁자가 팀을 떠난 반면 경험 많은 베테랑 포수가 새롭게 가세했다. 데뷔 첫 해를 맞는 류현진에게 전혀 나쁠 게 없는 트레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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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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