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살랑’ 음원차트엔 꽃이 활짝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4.07 08: 32

봄의 시작에 가요계가 먼저 반응하고 있다.
지난 4일 케이윌이 ‘러브 블러썸(Love Blossom)’을 발표하며 계절의 변화에 설레는 음악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는 ‘꽃‘, ‘꽃이 피다’는 의미의 영어 단어 ‘블러썸’을 제목으로 사용, 사랑을 꽃에 비유한 러브송으로 멜론, 벅스, 엠넷, 소리바다 등의 음원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러브 블러썸’은 작곡가 김도훈, 이상호의 곡. 펑키한 미디엄 비트에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이 어우러진 어반 소울 장르의 노래로 케이윌의 리드미컬하고 감미로운 보이스가 더해졌다. 특히 ‘봄이 와 이 거리 위에 봄이 와 나의 가슴 속에’, ‘팝콘 같은 꽃잎이 저 높이 날아요’ 등 계절과 맞아 떨어지는 가사로 공감대를 높였다.

음원차트에 봄바람을 불어넣은 곡은 지난해 3월 발표된 버스커버스커의 곡 ‘벚꽃엔딩’이다. 봄을 상징하는 벚꽃을 테마로 한 이 노래는 엠넷 ‘슈퍼스타K 3’를 통해 얼굴을 알린 버스커버스커가 2012년 3월 발표한 1집 앨범 ‘버스커버스커’의 타이틀 곡. 당시 버스커버스커는 대단한 프로모션이나 공격적인 방송 활동 없이도 2주 간 1위를 차지했으며 1년 후 3월 다시 음원차트 정상에 서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 가요 관계자는 “버스커버스커는 봄을 대표하는 노래가 드물었던 가요계에서 로맨틱한 감성과 봄이라는 계절이 얼마나 잘 맞아 떨어지는지, 또 성공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지 보여준 것 같다. 봄을 상징하는 소재들을 가사와 제목에 녹여내면 계절이 바뀔 때마다 팬들이 해당 곡을 떠올릴 수 있는 매개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3월 28일 발표된 가수 이하이의 곡 ‘로즈’ 역시 사랑을 장미에 비유해 풀어낸 독특한 접근으로 음원차트에서 선전했다. ‘로즈’는 발매 직후 멜론, 벅스, 엠넷 등 주요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으며 일주일 간 자리를 지켰다. 또 발표 3일 만에 약 21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 음반 및 음원 판매량 집계 사이트 가온차트에서 4월 첫째주 주간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로즈’는 계절적 특성을 담은 곡은 아니다. 하지만 ‘꽃’을 소재로 한 노래들이 차트를 주도하는 가운데 한 부분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 노래는 YG의 히트 메이커 프로듀서 TEDDY(테디)와 원타임 송백경이 공동작곡하고 TEDDY가 작사, 편곡한 R & B 하우스 장르 곡. 장미에 가시가 있듯이, 사랑도 아름다움과 아픔을 함께 지닌다는 것을 노랫말로 표현했다.
plokm02@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