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도돌이표 추격전, 자기복제 오류 없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4.07 08: 51

반복되는 추격전이건만 매번 같은 그림과 전개는 아니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창의적인 시도로 추격전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무한도전’은 지난 6일 방송에서 말 그대로 추격전인 술래잡기를 했다. 그동안 이 프로그램이 보여줬던 추격전이 술래잡기의 새로운 형태였다면 이번엔 진짜 술래잡기를 했다. 정해진 시간 내 7번의 대결을 통해 술래의 몸을 치기만 하면 경기는 끝났고 현상금을 얻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단순한 술래잡기는 아니었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길, 노홍철, 하하는 술래잡기에 유용한 무기를 가지고 있었고 이는 경기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다. 무기에 따라 동맹과 배신이 판을 치는 것은 당연했다.

정준하는 GPS를 장착하고 있었고 길은 정보 수집과 다른 멤버를 따돌리기 용이한 조력자가 있었다. 무기를 장착한 정준하와 길은 기존의 다소 모자라 보이는 캐릭터가 아닌 영민한 행동을 드러냈다.
반면에 그동안 추격전에서 두각을 보였던 유재석과 노홍철은 일단 초반까지 큰 효과가 없는 무기로 인해 고전했다. 유재석은 술래가 됐을 경우 추격 시간을 반으로 줄일 수 있었다. 일단 술래가 되지 않는 한 큰 이득이 되지 않았다. 노홍철은 누가 봐도 노홍철이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변장이라는 어설픈 무기가 있었다.
추격전 기본 중에 기본인 술래잡기를 했지만 자기복제는 없었다. 이는 무기 장착이라는 변수가 반복되는 추격전을 재미있게 만드는 이유가 됐기 때문이다. 무기는 거대한 몸집 탓에 추격전에서 다소 허술한 모습을 보였던 정준하와 길을 반전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추격전은 ‘무한도전’의 시청률 효자로 불릴만큼 높은 관심을 받았던 인기 아이템. 제 아무리 재밌는 아이템이라도 반복되면 질릴 터다. 그런데 이날 추격전은 평소 ‘무한도전’ 추격전과 달리 새로운 양상을 띠었고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안겼다.
술래잡기는 오는 13일 본격적인 대결을 맛볼 수 있는 2탄이 방송된다. 1탄은 제작진과 멤버들이 준비한 몸풀기에 불과했다. 과연 이번 술래잡기가 멤버간 물고 뜯는 관계를 재정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인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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