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의 늘 티격태격하던 조정석과 아이유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감지됐다.
지난 6일 방송된 '최고다 이순신'에서 준호(조정석 분)와 순신(아이유 분)이 등산을 가는 장면은 알콩달콩한 커플의 모습을 담아내며 깨알 재미를 안겼다. 준호는 허름한 트레이닝복을 입고 온 순신에 'T.P.O'를 강조하며 예민한 연예기획자의 모습을 드러냈지만 서로에 막말만을 일삼던 이전과는 다른 관계를 보여줬다.
등산을 하다가 넘어지며 스킨십을 선보인 준호와 순신은 처음으로 미묘한 기류를 형성했다. 악연으로 시작했지만 동료로 함께 가는 길을 택한 이들 사이에 커플 호흡이 시작된 이날 방송은 이들이 보여줄 색다른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조정석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능청스러운 손동작과 아이유의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막무가내로 행동하는 아이유 옆에서 그를 통제하지 못하고 한숨을 쉬는 조정석의 설정은 실제 13살의 나이 차이를 뛰어넘는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유신(유인나 분)과 찬우(고주원 분), 진욱(정우 분)과 혜신(손태영 분)의 관계에도 발전 가능성이 그려져 본격적으로 이들이 엮이며 그려낼 가족 간의 따뜻한 사랑과 갈등이 한발 진척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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