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바이러스', 주인공이 모두 살인자? '파격전개'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04.07 10: 40

OCN 드라마 '더 바이러스'가 주인공이 모두 살인자가 될 가능성을 암시하는 파격적인 전개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일 방송된 '더 바이러스' 6화는 주요 인물의 연이은 사망에 이어 두 주인공 이명현 반장(엄기준 분)과 감염내과 전문의 김세진(이기우 분)이 아내를 잃고 살인 혐의로 체포당하는 등의 위기를 맞는 내용이 그려졌다.
이날 이명현 반장은 감염사태를 해결할 핵심 인물로 손꼽히던 바이러스 숙주와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백신, 그리고 진실에 가장 접근했던 조력자인 정우진 기자(오용 분)를 잃는 동시에 사랑하는 아내마저 바이러스 감염으로 잃었다.

그러나 마지막 장면에서 반전이 예고됐다. 정우진 기자의 살해 현장에서 손에 피를 묻히고 바닥에 떨어진 칼을 바라보는 이명현 반장의 모습이 공개된 것. 얼핏 이명현이 정우진을 죽였을 가능성이 엿보이는 장면에 시청자들은 놀라움을 표했다. 현재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명현 반장이 분노에 휩싸여 정 기자를 죽인 킬러를 살해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그 동안 바이러스 감염 환자들을 돌보던 감염내과 전문의 김세진(이기우 분)은 살인 혐의로 체포돼 또 다른 충격을 안겼다. 강 형사(이철민 분)는 백신을 만들고 잠적했다 피사체로 발견된 윤일중 과장(송영규 분)의 살해현장에서 김세진의 모발을 발견하고 그를 긴급 체포했다.
이명현 반장 일행이 교통사고를 당할 때 내부 스파이로 의심을 받기도 했던 김세진은 수갑을 차면서도 냉정을 잃지 않으며 의미심장한 눈빛을 발산해 혼란스러움을 가중시켰다. 이에 네티즌은 "훈남 김선생이 살인자라니 말도 안 된다", "이기우가 그 동안 사이코패스 연기한 거라면 대박 반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반전 전개에 대해 CJ E&M 박호식 책임 프로듀서는 "미스터리 스릴러의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뻔하고 단순한 전개를 없앴다. 끝없이 꼬리를 무는 의문이 하나하나 풀려나가는 쾌감과 극한의 위기 속에서 보여주는 주인공들의 심리묘사가 앞으로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더 바이러스'는 감염에서 사망까지 단 3일 밖에 걸리지 않는 생존율 0%의 치명적 바이러스를 추적하는 '특수감염병 위기대책반'의 활약을 그리는 미스테리 스릴러 드라마다. 할리우드 바이러스 재난물과 달리 대한민국 시청자에게 익숙한 일상의 공간에서 죽음이 번져가는 '한국형 바이러스물'로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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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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