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애플 컨설턴트, "아이폰에서 'S'라는 이름 나오지 말았어야"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04.07 11: 24

10여 년을 애플과 함께 일했던 전문가가 관습과도 같은 애플의 제품명 붙이기에 비판을 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7일(한국시간) IT전문 매체 앱어드바이스는 “애플이 제품명에 ‘S’를 붙이는 것은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전 애플 컨설턴트의 블로그 포스팅을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는 애플의 오랜 광고 파트너이자 브랜드 컨설턴트였던 켄 시걸(Ken Segall)은 “제품명의 숫자 뒤에 S를 붙이는 것은 애플이 마케팅과 운영 방식에서 추구한 ‘아이폰’의 심플함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의 분석은 이렇다. 기기의 디자인과 소프트웨어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유저인터페이스까지 단순함을 지향하는 애플이 ‘아이폰’의 이름에 S를 붙이는 것이 전혀 심플하지도 않고, 오히려 소비자들의 ‘아이폰’에 대한 이미지를 약화시킨다는 것. 
그는 소비자들이 ‘S’라인의 기기들은 격년에 한 번씩 기존 제품에서 최소한의 소프트웨어 개선만 시키고 그 이름에 S를 더해 나오는 모델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 같은 방침이 브랜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떨어뜨리고 있다고 전했다.
자동차를 구매하는 경우를 예를 들며 소비자들이 새로운 차를 장만할 때 '2013년형' 식의 숫자가 붙은 모델을 찾아보지, '2012S'라는 수식어를 찾아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리고는 ‘아이패드3’가 ‘뉴 아이패드’로 이름을 바꿨다가 이후 제품에서 다시 ‘아이패드4’로 돌아온 것을 들며 “애플이 뭘 한 건지 모르겠다”며 “중요한 것은 당신이 가장 마지막이자 최고의 제품을 가지는 것이며 만약 그러하다면 이것은 신제품이 될 가치가 있고, 그만의 숫자를 가질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광고대행사 TBWA Chiat Day에서 오랫동안 애플의 광고 디렉터로서 애플의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했으며 이후에는 애플의 컨설턴트에 기용 된 바 있다. 애플의 ‘다르게 생각하다(Think Different)’의 광고문구와 ‘심플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기여한 일등공신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3월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광고를 예로 들며 애플이 더욱 정진해야 한다고 비판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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