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에서 활약 중인 추신수(31, 외야수)의 방망이가 뜨겁다.
추신수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하는 등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사구 맹타를 뽐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3할3푼3리에서 3할5푼으로 상승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한 추신수는 시즌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호타준족 외야수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추신수의 맹타 비결에 대해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신뢰 덕분"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선수에게도 궁합은 필요하다. 지도자 혹은 팀과의 어우러짐이다. 흔히 '선수 능력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표현한다. 다시 말해 자신에 맞는 감독과 팀을 만나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런 맥락에서 추신수와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궁합은 좋은 편이라 볼 수 있다. 지나칠 만큼이나 베테랑 선수를 선호하는 베이커 감독은 추신수를 믿을 수 밖에 없다. 김 감독은 "베이커 감독이 추신수를 아주 신뢰하는 것 같다"며 "타자 출신 사령탑이라 추신수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추신수에 대한 베이커 감독의 믿음은 확고하다. 올해부터 우익수에서 중견수로 수비 위치를 옮긴 추신수에 대해 "추신수는 스프링캠프 내내 중견수로 훈련했다"며 "우리는 추신수를 중견수로 활용하기 위해 영입했고 중견수로서 그의 능력은 크리스 헤이시와 같다"고 밝힌 바 있다.
평소 베이커 감독은 "추신수는 보여줄 게 많은 선수"라고 그의 능력을 극찬했었다. 신시내티에 새 둥지를 마련한 추신수가 베이커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메이저리그 특급 스타로 급부상할 가능성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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