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호투한 LA 다저스가 연이틀 영봉승했다.
다저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에 선발 커쇼가 7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친 데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6일 피츠버그전 3-0 승리에 이어 연이틀 영봉승으로 3승2패가 됐다. 피츠버그는 1승4패.
에이스 커쇼의 역투가 어김없이 빛난 경기였다.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즌 개막전에서 9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거둔 커쇼는 5일만의 등판에서도 변함없이 위력적인 피칭을 펼쳤다. 최고 94마일(151km), 평균 92마일(148km)의 포심 패스트볼을 뿌려대며 피츠버그 타자들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피츠버그 1번타자 스탈링 마르테에게 1회와 6회 맞은 안타 2개가 이날 안타 허용의 전부였다. 1회를 제외한 2회부터 6회까지 매회 삼진 퍼레이드를 펼쳤다. 포심 패스트볼 뿐만 아니라 날카롭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와 각도 큰 커브 등 다양한 공을 결정구로 삼았다. 삼진 9개 중 6개의 결정구가 슬라이더. 개막 후 16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으로 에이스다운 존재감을 떨쳤다.
그러나 다저스 타선도 피츠버그 에이스 A.J 버넷을 맞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 1회 무사 2루 찬스에서 마크 엘리스, 맷 켐프, 애드리언 곤살레스가 3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찬스를 무산시킨 것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하지만 3회 2사 후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한 칼 크로포드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엘리스가 3루수-유격수 사이 가르는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2루 주자 크로포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날 경기 양 팀 유일의 득점으로 승부를 가른 결승타가 됐다.
다저스는 4회 무사 1·2루, 5회 1사 1루, 6회 1사 만루, 7회 1사 1·2루, 8회 1사 1·2루 기회에서도 추가 득점을 내지 못하는 빈타에 시달렸다. 하지만 커쇼의 역투와 파코 로드리게스, 켄리 잰슨, 브랜든 리그로 이어진 불펜투수들의 호투로 1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마무리투수 리그는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2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피츠버그 선발 버넷은 5⅓이닝 4피안타 4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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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