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챔피언 춘천 우리은행이 일본 WJBL 우승팀 JX에네오스를 물리치고 3전 전승으로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우리은행은 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 아시아 W-챔피언십 조별리그 3차전서 일본 국가대표가 즐비한 JX에네오스(이하 JX)를 66-62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WKBL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통합 우승을 일궜던 우리은행은 아시아 정상에 당당히 오르며 트리플 크라운의 위업을 달성했다.

양지희와 임영희가 각각 20점을 올리며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고, 박혜진도 13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팔방미인 활약을 펼치며 디딤돌을 놓았다.
시종일관 박빙의 승부였다. 우리은행은 존 프레스와 전면 강압 수비 등을 적절히 섞어 장신의 도카시키 라무를 막는 데 초점을 맞췄다.
1쿼터 초반에는 임영희가 막판에는 양지희가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다. JX는 도카시키가 골밑을 장악한 뒤 오가 유코, 요시다 아사미가 득점에 가담하며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다. 우리은행은 12-14로 뒤진 상황에서 양지희가 연이어 6점을 꽂아넣으며 18-14로 역전한 채 1쿼터를 마감했다.
2쿼터서도 접전이 이어졌다. JX가 도망가면 우리은행이 추격하는 형국이었다. JX는 요시다와 오가의 연속 득점으로 25-18로 점수를 벌렸다. 반면 우리은행은 2쿼터 4분 30초 동안 득점하지 못하며 고전했다.
전열을 가다 듬은 우리은행은 임영희의 득점으로 포문을 연 뒤 양지희 박혜진이 득점에 가담하며 턱밑 추격전을 벌였다. 여기에 김은혜와 박혜진이 자유투 4구를 모두 성공시키며 전반을 31-29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우리은행은 3쿼터 초반 기세를 올렸다. 임영희와 배혜윤이 6점을 합작하며 순식간에 37-29로 달아났다. 반면 JX의 슛은 번번이 림을 외면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지속적으로 리드를 유지한 우리은행은 3쿼터 1분 25초를 남기고 양지희가 득점인정 3점 플레이를 성공했다. JX도 요시다의 연이은 3점포로 추격에 시동을 걸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쿼터 초반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긴 우리은행은 11점 차로 달아나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JX가 젖먹던 힘을 쏟아내던 종료 6분 전에는 임영희가 찬물을 끼얹는 3점포를 넣으며 59-49로 달아났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우승컵이 눈 앞에 온 듯했다.
하지만 요시다에게 연속 5점을 허용하더니 종료 1분 30초를 남기고 도카시키에게 골밑 슛을 허용, 3점 차로 추격을 당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김은혜가 종료 1분 16초를 남기고 자유투 3개를 얻어냈고, 모두 성공시키며 다시 6점을 앞섰다.
이후 종료 25초를 남기고 임영희가 귀중한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김은혜가 자유투 2구를 성공시키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대만 우승팀 케세이라이프는 중국 요녕성과의 대회 마지막 경기서 83-67로 승리하며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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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