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아쉬운 경기다. 마지막 집중력이 떨어져 동점골을 허용한 것이 아쉽다".
같은 무승부라고 하더라도 승리를 목전에 두고 있다가 동점을 허용한 팀은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다. 경남FC는 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5라운드 대전 시티즌과 원정경기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1승 4무(승점 7)가 된 경남은 성남에 2-0 승리를 거둔 부산(2승 1무 2패, 승점 7)과 골득실까지 같아 공동 7위를 허용했다. 후반 36분 부발로의 선제골로 먼저 승기를 잡았다가 경기 종료 직전 실점해 승리를 내준 경남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최진한 경남 감독은 "많이 아쉬운 경기다. 승리가 참 필요했었는데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1승 4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지만 5번의 경기 중 4번을 무승부에 그친 아쉬움이 배어났다. "이기고 싶지만, 사실 내가 선수라도 골 넣기가 쉬운 것은 아니지 않나"고 헛웃음을 지은 최 감독은 "마지막 집중력이 떨어져 동점골을 허용한 것이 아쉽다"고 이날 경기를 곱씹었다.
두 명의 세르비아 용병 보산치치와 부발로가 2경기 연속으로 골을 기록한 것이 최 감독의 위안이다. 최 감독은 "문화나 음식 등 모든 것이 다 다른데 우리나라에 와서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감독으로서는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만족하는 기색을 보였다.
하지만 공격 패턴이 단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강하게 부정했다. "상대가 저렇게 내려가서 수비하면 올리기가 쉽지 않다. 대전은 전에 인천전서도 승리하지 않았나"고 되물은 최 감독은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 ,단순공격보다 밀집된 상황을 공략하기 위해 준비도 많이 했다. 그런데 쉽지가 않다"며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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