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좌완 에이스 벤자민 주키치가 경기 후반 급격히 무너지며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주키치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경기에서 6⅓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햇다.
이날 주키치는 1회 실점 후 컷패스트볼과 포심 패스트볼 위주로 두산 타자들을 압도했다. 하지만 7회초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고 결국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작은 에러와 함께 불안하게 맞이했다. 주키치는 1회초 첫 타자 이종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낫아웃 상황에서 포수 윤요섭의 송구 에러로 무사 3루 위기에 빠졌다. 주키치는 고영민에게 볼넷을 내주고 김현수의 2루 땅볼에 이종욱이 홈으로 들어와 에러에 동요하는 듯했지만 김동주를 3루 땅볼 병살타로 처리해 위기를 1실점으로 막았다.
2회부터 주키치는 점수를 뽑아준 타선의 지원을 힘입어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2회초 최준석을 2루 땅볼로 잡고 오재원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1루 견제로 오지환의 태그아웃을 유도했다. 이어 민병헌을 1루 땅볼로 잡아 2회를 마쳤다.
주키치는 3회초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은 뒤 이종욱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폭투로 2사 2루가 됐다. 그러나 고영민을 컷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실점 위기를 넘겼다. 살아난 컷패스트볼과 직구로 4회초를 삼자범퇴, 5회초 실점위기도 이종욱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극복했다.
6회까지 추가점을 주지 않았던 주키치는 7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최준석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뒤 오재원 민병헌에게 내리 안타를 내줘 무사 만루에 빠졌다. 주키치는 양의지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고 김재호에게도 1타점 우전안타를 허용해 4-4 동점이 됐다. 하지만 이종욱의 스퀴즈에 문선재의 절묘한 홈송구로 3루 주자 양의지가 태그아웃되며 역전을 막았다.
이후 주키치는 유원상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유원상은 고영민을 삼진, 김현수의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정주현의 다이빙 캐치에 잡히며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한편 경기는 7회초까지 양 팀이 4-4로 동점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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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