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들이 다시 집중력에서 무너졌다.
한화 이글스는 7일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3-5로 패했다. 지난달 30일 개막전(사직 롯데전) 5-6 패배 후 아직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7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이전 경기인 5일 대전 넥센전에서도 끈질긴 추격 끝에 2-3으로 패했다. 9회말 2사 후 만루를 만든 것에서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약한 전력이기는 하지만 최하위였던 지난해에도 10승1무8패로 넥센에 강했던 자신감도 있었다.

그러나 의욕은 1회부터 꺾였다. 한화는 1회초 1사 2,3루에서 포수 패스트볼로 선취점을 허무하게 내줬다. 이어 박병호의 타구를 3루수와 유격수가 모두 놓치면서 다시 3루주자의 홈인을 허용했다. 7회에는 선두타자 김민성의 강습타구를 3루수가 내야안타로 만들어주면서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외에는 나무랄 데가 없는 경기였다. 선발 김혁민은 수비 실책 속에서도 6⅔이닝을 5실점(4자책)으로 막으며 마운드를 지켰고 타선은 5-0으로 뒤지던 7회말 넥센 선발 김병현을 공략해 3점을 뽑아내며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결국 한 번 빼앗긴 리드를 다시 가져오는 것은 쉽지 않았고 한화는 개막 7연패라는 깊고 깊은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계속해서 잡힐 듯 잡힐 듯 손에 잡히지 않는 승리에 한화의 애가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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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