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K' 김병현, "슬라이더 강약 조절이 잘됐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4.07 17: 08

"예전 한참 좋았을 때만큼은 아니지만 슬라이더 강약 조절이 잘됐다".
넥센 히어로즈 '핵잠수함' 김병현이 변화구 제구에 성공하며 시즌 2연승을 달렸다.
김병현은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2피안타 7탈삼진 5사사구(1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이날 5-3 승리를 거두면서 김병현은 지난달 31일 광주 KIA전에 이어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특히 지난 등판(5⅔이닝 2실점)에 이어 효과적으로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시즌 호투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김병현은 경기 후 "저번 등판에 비해 확실히 여유가 있었다. 슬라이더가 좋았다. 우타자가 많아서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바깥쪽에 잘 들어가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날 이강철 수석코치는 "이제 김병현이 완급 조절에 눈을 떴다"고 평가했다. 김병현은 "예전 한참 슬라이더가 좋을 때는 위로 뜨는 슬라이더, 옆으로 휘는 슬라이더, 중간에서 잠시 멈추는 슬라이더 등을 던졌다. 지금은 그만큼은 아니지만 슬라이더 강약 조절이 잘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7회 무사 만루를 만들어 3점 추격 기회를 준 것은 아쉬웠다. 김병현은 "슬라이더가 좋아 내리 던지다 보니 조금씩 힘이 빠지고 있었다. 무사 1,2루에서 정현석을 병살 처리하려고 싱커를 던졌는데 (정현석이) 잘 받아쳤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김병현은 시즌 두 번의 등판에서 벌써 2승을 거두며 팀내 다승 선두가 됐다. 김병현은 "우리 팀이 잘되려면 내가 무조건 열심히 해야 한다"며 시즌 연착륙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autumnbb@osen.co.kr
대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