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역할까지 맡은 삼성의 테이블 세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4.07 17: 24

득점 찬스를 마련하는 게 테이블 세터의 주임무. 삼성 라이온즈 1번 배영섭(외야수)과 2번 조동찬(내야수)이 7일 대구 NC전서 해결사 역할까지 소화하며 2연승을 이끌었다.
5일 경기에서 5안타 4득점을 합작하며 삼성의 시즌 첫 승을 선사했던 배영섭과 조동찬은 이날 경기에서는 타점 생산까지 맡았다. 배영섭과 조동찬은 1-1로 맞선 2사 1,2루 상황에서 연속 적시타를 터트리며 역전 드라마 연출에 앞장섰다.
2011년 신인왕을 차지했던 배영섭은 지난해 기나긴 부진에 시달렸다. 122경기에 출장했으나 타율 2할4푼5리(412타수 101안타) 34타점 64득점 27도루에 머물렀다. 2군 강등의 아픔도 겪었고 잇딴 부진 속에 가슴앓이도 심했었다.

배영섭은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아쉬움을 만회했다. KS 6차전에서 5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을 기록하는 등 타율 4할9리(22타수 9안타) 4타점 5득점으로 사자 군단의 2년 연속 우승에 힘을 보탰다.
전훈 캠프 때 누구보다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던 배영섭은 올 시즌에도 1번 중책을 맡으며 고감도 타격을 뽐내고 있다. 4번 최형우는 "올 시즌 영섭이 덕분에 타점이 늘어날 것 같다"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배영섭이 확고부동한 1번 타자로서 제 역할을 해준다면 삼성 타선의 위력은 한층 좋아질 듯.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조동찬은 5일 경기부터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하며 승리에 이바지했다. 김성래 수석 코치가 올 시즌 키플레이어로 점찍을 만큼 기대치가 높다. 삼성은 NC를 3-2로 꺾고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그 중심에 배영섭과 조동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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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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