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여대-울산현대공고, 2013 춘계 여자축구연맹전 우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4.07 17: 34

울산현대공고가 한국여자 학원축구의 서막을 여는 KDB금융그룹 2013 춘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에서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대학부는 한양여대, 중등부는 울산현대청운중, 초등부는 경북 상대초등이 각각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홍주영 감독이 이끄는 울산현대공고는 7일 충북 충주시 탄금대구장에서 열린 지난해 우승팀 서울 동산정산고와 결승전에서 전반 39분 황혜수의 선취골과 후반 34분 김소이의 쐐기골에 힘입어 2-0 완승했다.

이로써 2011년과 2012년 연속 대회 정상을 밟았던 울산현대공고는 대회 3연패의 금자탑을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여자축구 고등부의 최강자임을 재차 확인했다.
고등부 최우수선수상은 울산현대공고의 미드필더 김민진에게 돌아갔다. 결승전까지 5경기에서 7골을 넣은 김소이는 득점상을 차지했다.
중등부도 울산현대 바람이 몰아쳤다. 울산현대청운중이 지난해 대회 우승팀인 서울 오주중에 3-1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울산현대청운중은 고등부에 앞서 열린 결승전에서 전반 8분 오주중의 한주리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2분 뒤 장혜원이 동점골을 뽑아 균형을 맞췄다. 이어 전반 19분 이유진과 전반 25분 김소은이 연속골을 터트려 3-1 대역전극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울산청운중 공격수 박성란이 대회 MVP를 수상했고, 팀 동료 김소은(6경기 11골)이 득점왕에 올랐다.
대학부에서는 서울 한양여대가 대회 막판 반전을 일으키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양여대는 이날 건국대구장에서 치러진 대학부 풀리그 마지막날 경기에서 후반 11분과 28분 김나리와 김인지의 연속골을 앞세워 지난해 우승팀 강원도립대에 2-0 완승했다.
최종성적 5승1패로 승점 15점을 얻은 한양여대는 나란히 4승2패(승점 12)에 그친 울산과학대와 강원도립대를 누르고 대회 정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대회 중반까지만해도 한양여대의 우승은 멀어지는 듯했다. 강원도립대가 울산과학대를 꺾었고, 한양여대는 울산과학대에 덜미가 잡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원도립대가 경북 위덕대에 1-3으로 패하면서 대학부는 혼전에 빠졌다. 게다가 울산과학대가 경기 여주대전에서도 일격을 당해 2패째를 안았다.
결국 대회 마지막날 승점이 같았던 한양여대와 강원도립대가 풀리그전이지만 우승을 놓고 결승전을 치르는 셈이 됐다. 한양여대는 골득실에서 뒤져 이겨야만 했고, 강원도립대는 비겨도 골실차가 앞서 우승이었지만 결국 한양여대가 2-0 완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양여대 이정은이 최우수선수상, 강원도립대의 장슬기(5경기 7골)가 득점왕을 차지했다.
초등부에서는 경북 상대초등이 인천 가림초등을 1-0으로 꺾고 대회 첫 우승의 환희를 누렸다. 후반 9분 상대초등의 공격수 김나현이 단독드리블로 2명의 수비수를 제친 뒤 결승골을 뽑아냈다. 상대초등은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7경기에서 승승장구하며 총 34골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주장 이진 선수가 최우수선수상을 받았고, 13골의 놀라운 폭발력을 보인 황아현이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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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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