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가 이종호의 천금 같은 동점골로 강원 FC와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전남은 7일 춘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5라운드 강원과 원정 경기서 후반 6분 배효성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41분 이종호의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전남은 2무 3패를 기록하며 성남 일화를 최하위로 밀어내고 13위로 뛰어 올랐다. 3무 2패를 기록한 강원은 12위에 자리했다.

전반 2분 강원이 먼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웨슬리가 홍진기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전남은 이 과정에서 격렬한 항의를 벌이던 하석주 감독이 퇴장을 당했다. 하지만 베테랑 골키퍼 김병지가 김은중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기세가 오른 전남은 심동운이 전반 9분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1분 뒤 아크서클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은 수비 벽에 막혔고,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웨슬리의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허공을 갈랐다.
강원도 전반 17분 진경선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9분 뒤 지쿠의 프리킥 크로스를 김은중이 머리에 맞혔지만 골문을 비껴갔다.
전남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하프라인에서 공을 잡은 웨슬리가 질풍같은 드리블 돌파 후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때리며 선제골 사냥에 실패했다.
경기 초반 페널티킥을 막아냈던 김병지의 선방 퍼레이드가 계속 됐다. 전반 35분 박민의 결정적인 헤딩 슈팅을 막아내더니 1분 뒤 웨슬리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손끝으로 쳐내며 위기를 넘겼다.
전남은 전반 43분 코너킥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웨슬리가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수문장인 박호진에게 막혔다. 추가 시간에도 심동운의 위협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후반 초반 강원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패트릭의 코너킥을 장신 수비수 배효성이 머리로 밀어넣으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선방쇼를 펼치던 김병지의 손에 걸렸으나 워낙 슈팅이 강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남은 만회골 사냥을 위해 총 공세에 나섰다. 수비 라인을 바짝 끌어 올리고, 웨슬리와 이용승 대신 '광양 루니' 이종호와 전현철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도리어 강원은 후반 17분 코너킥에서 올라온 공이 배효성의 무릎을 맞고 전남의 골대를 때리며 간담을 서늘케 했다. 7분 뒤에도 지쿠의 날카로운 슈팅을 김병지가 가까스로 선방해냈다.
위기 뒤 기회가 찾아왔다. 전남은 후반 29분 전현철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빗나갔지만 결국 교체 카드 전략은 적중했다. 후반 41분 전현철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종호가 가슴으로 밀어 넣으며 기어코 1-1 동점을 만들었다.
dolyng@osen.co.kr
전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