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격’ 남자, 날다..시청률은 야속해도 ‘해피엔딩’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4.07 18: 11

‘남자의 자격’ 멤버들이 하늘에서 프로그램을 정리하는 특별한 시간을 통해 아쉬운 마지막을 훈훈하게 장식했다.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 마지막 회에서는 앙코르 미션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마지막 녹화를 기념해 출발부터 함께 하며 ‘남격’ 내 활약상의 순위를 알아보는 시간으로 소소한 재미를 안겼다. 특히 패러글라이딩을 타러 올라가는 모노레일 안에서 가장 좋아하는 멤버를 외치는 남자들의 쑥스러운 애정표현에서는 이들의 진한 아쉬움이 그대로 묻어났다.

‘남격’의 첫 주자로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한 김준호는 “남자의 자격이여, 영원하라”를 외치며 하늘을 날았고 감격에 눈물까지 글썽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주상욱, 윤형빈, 김국진, 김태원 등 이들이 하늘에서 전하는 “고마웠다”는 종영 소감은 특별한 감동을 전했다.
이들은 앞서 방송에서 ‘남격’ 멤버들 사이에 깊이가 없어 보였다며 프로그램이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지 못했던 이유를 분석했다. 하지만 패러글라이딩이라는 힘든 미션에 도전하는 멤버들을 향한 따뜻한 덕담은 이들이 ‘남격’을 통해 함께 도전했던 미션의 수 만큼이나 차곡차곡 쌓였던 우정을 엿보게 했다. 
최근 시청자와 마지막 인사도 하지 못한 채 급하게 자막종영 되는 예능프로그램이 잇따랐던 가운데 멤버와 제작진, 시청자를 배려한 ‘남격’의 풍성한 마무리는 저조한 시청률로 봄 개편에서 폐지라는 결과를 얻었음에도 충분한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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