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 동전이 떨어졌다. 어른들이라면 얼른 이 동전을 줍겠지만 순수한 아이들은 아빠가 시키는대로 주인을 찾아야한다고 순수한 모습을 보였다.
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는 ‘솔로몬의 지혜’라는 이름 아래 아이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실험(몰래)카메라가 진행됐다. 아빠와 아이는 길을 걷다가 동전을 줍게 된다. 아빠가 없는 사이 뒤늦게 주인이 나타나 동전을 달라고 요구하면 아이들이 어떻게 대처를 하게 되는지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이종혁의 아들 이준수는 삼촌 김성주가 돈을 달라고 떼를 써도, 아빠 이종혁이 돈을 갖자고 제안해도 진짜 주인을 찾아줘야 한다고 원칙주의자의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김성주는 어색한 일명 ‘발연기’로 웃음을 자아냈다.

송종국의 딸 송지아는 돈을 갖겠다는 이종혁에게 “삼촌 것도 아닌데 줍기 위해 왔느냐”고 다그쳤다. 지난 실험카메라 당시에도 나쁜 행동을 하자고 제안하는 이종혁에게 똑부러지게 안된다고 했던 송지아였다. 이종혁은 다시 한번 철두철미한 송지아에게 굴욕을 당했다. 송지아 역시 이준수와 마찬가지로 주인에게 동전을 찾아줘야 한다는 원칙을 보였다. 송지아는 ‘대쪽지아’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성주의 아들 10살 김민국은 달랐다. 그는 “뭐가 뭔지 알겠다. 대충 알겠다. 시나리오 알아볼까?”라면서 실험카메라를 단번에 눈치 챘다. 연기파 배우 성동일까지 출동했지만 실험카메라는 실패로 돌아갔다. 모든 실험카메라가 끝나고 김성주는 만약에 동전이 떨어져있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다. 김민국은 “내 돈이 아니니까 놔두고 가야한다. 주인만 알아차릴 수 있게 길가에 숨겨둬야 한다”고 순수한 모습을 보였다.
호기심 많은 윤민수 아들 윤후는 카메라 스태프와 김성주에게 자진해서 “돈 주인이 누구냐”고 물었다. 돈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발벗고 나선 것. 다소 횡설수설하긴 했지만 윤후는 돈 주인이 찾을 수 있게 놔둬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아빠와 삼촌이 돈을 갖자고 제안을 해도 안 된다고 단호했다.
아이들은 순수했다. 어른들에게 흔히 있는 돈 욕심은 없었다. 아빠 김성주는 “아이들은 돈보다 중요한 게 따로 있는 것 같다”고 감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아빠 어디가’는 스타와 스타자녀들의 오지여행기로 성동일·성준, 김성주·김민국, 송종국·송지아, 이종혁·이준수, 윤민수·윤후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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