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운이 많이 따른 경기였다"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삼성)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배영수는 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1실점(6피안타 6탈삼진) 쾌투를 뽐냈다.
지난달 30일 두산과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3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8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던 아쉬움을 떨쳐낸 값진 승리였다. 삼성은 선발 배영수의 호투를 앞세워 NC를 4-2로 꺾고 2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첫 승을 따낸 배영수는 경기 후 "두 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둬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30일 첫 등판 때 두산 오재원과 김현수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하는 등 쓰라린 패배를 당했지만 이미 지난 일. 배영수는 "시즌 첫 등판 때 기록을 세워 기분이 좋지만은 않지만 속상하기 보다는 한 경기일 뿐이다"며 "김태한 투수 코치님께서 '편하게 하라'고 조언해주신 게 큰 도움이 됐다. 정말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젊은 선수들이 주류를 이루는 NC 타선을 상대하기 위해 변화구를 많이 구사한 배영수는 "직구보다 변화구를 던져 안타 맞은 것도 많다.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많이 맞았는데 이겼지만 분명히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자기 반성도 빼놓지 않았다.
올 시즌 1군 무대에 입성한 NC 전력에 대한 물음에는 "괜찮다. 나한테 운이 많이 따랐다. 오늘도 홈런을 맞을 뻔 했는데 바람이 살렸다"고 웃은 뒤 "점점 갈수록 좋아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8회 2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지키며 사상 첫 250세이브를 달성한 '끝판대장' 오승환에 대한 축하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배영수는 "25세이브를 10년간 해야 250세이브를 달성하는데 그만큼 꾸준히 잘 했다는 의미 아닐까. 앞으로 300, 400세이브까지 달성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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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