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고 이수민, 한 경기 26K 한국 신기록 수립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4.07 19: 31

고교야구계에 괴물이 등장했다. 마치 류현진(LA 다저스)을 연상케 한다. 주인공은 상원고 좌완 이수민(3학년).
이수민은 7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고교야구 주말리그 경상권 대구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0회까지 탈삼진 26개(9이닝 24개)를 솎아냈다. 2006년 대통령기 대회 때 정영일(진흥고)이 세웠던 종전 최다 기록(13⅔이닝 23개)을 뛰어 넘었다. 선동렬 감독이 해태시절 1991년 13이닝동안 18탈삼진을 솎아낸 게 프로 최다 기록이다.
구미 도산초등학교 5학년 때 야구에 입문한 이수민은 왼손 투수지만 오른손으로 배팅볼을 던져줄 정도로 운동 신경이 뛰어나다. 삼성 구단 스카우트는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 초반에 불과하나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예술이며 완급 조절 능력 또한 수준급"이라고 극찬했다.

이수민은 지난해 9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캐나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3실점(7피안타 5사사구 7탈삼진) 호투를 선보이며 9-3 승리를 이끈 바 있다. 한편 상원고는 승부치기 끝에 대구고를 2-1로 꺾었다.
이수민은 고교 졸업 후 프로 무대에 뛰어 드는 게 목표.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혀 마운드에서 류현진 형처럼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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