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55분' 셀타 비고, 바예카노에 0-2 패배... 강등권 탈출 실패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4.07 20: 50

선발 기회를 잡았지만 주어진 시간은 55분에 불과했다. 박주영(28, 셀타 비고)이 55분 동안 활약한 셀타 비고가 라요 바예카노에 0-2로 패하며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셀타 비고는 7일(한국시간) 발라이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 라요 바예카노와 경기서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셀타 비고는 6승 6무 18패(승점 24)로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이아고 아스파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발로 출전한 박주영은 전반 활로를 뚫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골 찬스를 번번이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후반 10분 만에 마리오 베르메호와 교체되며 더 이상의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셀타 비고는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14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알 하산 방구라의 패스를 받은 피티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만 것. 선제골이 터지기 직전인 전반 7분, 박주영이 골문 앞까지 침투해 오른쪽에서 올라온 패스를 아쉽게 놓친 상황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더욱 아쉬운 상황이었다.
선제골을 내준 셀타 비고는 만회골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 박주영 역시 셀타 비고의 최전방에서 골을 만들어내기 위해 분투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특히 전반 22분 호베르투 라고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빗겨나간데 이어 23분 박주영의 오른발 슈팅마저 골포스트 오른쪽으로 벗어나며 동점골 기회가 무산된 장면이 아쉬웠다.
기회는 계속 이어졌다. 전반 종료 직전인 44분, 알레한드로 도밍게스의 핸드볼 파울로 인해 주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파비안 오렐라나가 올려준 공이 박주영의 머리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헤딩슈팅이 그대로 크로스바를 넘기면서 또 한 번 득점 기회가 무산됐고 0-1 그대로 전반이 마무리됐다.
이후 더 이상의 기다림은 없었다. 아벨 레시노 감독은 후반 10분 만에 박주영을 빼고 베르메호를 투입했다. 그러나 박주영이 빠진 이후로도 이렇다 할 장면은 없었고, 교체투입된 베르메호는 헤딩 경합 과정에서 알레한드로 갈베스와 머리를 부딪혀 부상을 당하는 등 악재가 이어졌다.
여기에 후반 37분, 방구라와 교체된 안드리아 델리바시치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0-2로 뒤진 셀타 비고는좀처럼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결국 만회골조차 만들지 못하고 그대로 패해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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