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부터 빛났던 'K팝스타2' 보석 악동뮤지션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4.08 07: 21

악동뮤지션이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2’(이하 K팝스타2)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등장 때 받은 스포트라이트를 퇴장할 때 역시 한 몸에 받은 셈이다.
악동뮤지션은 이찬혁·수현 남매로 이뤄진 어쿠스틱 듀오로 ‘K팝스타2’가 지난해 11월 첫 방송을 시작할 당시 프로그램을 단박에 주목하게 만든 화제의 참가자다. 자작곡 ‘다리꼬지마’를 부르며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는 남매의 모습은 통통 튀는 가사만큼이나 신선했고, 이는 온라인 음원차트 및 실시간 검색어를 장식하며 오디션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이후에도 ‘매력있어’, ‘라면인건가’, ‘크레센도’ 등 악동뮤지션의 자작곡 행진이 이어졌고 이는 온라인 음원 차트 상위권 랭크 및 동영상 100만 뷰 돌파로 이어졌다.

제작진 역시 기존 가요계에는 없는 참신한 인물을 뽑겠다는 ‘K팝스타2’의 모토를 이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집중하는 것으로 표현했고, 악동뮤지션은 프로그램의 상징과도 같은 참가자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자작곡 외에도 싱어송라이터의 장점을 살려 기존에 발표된 곡을 새롭게 해석하는 편곡 실력 역시 출중했다. 미쓰에이의 ‘브리드(Breathe)’, 잭슨 파이브의 ‘아이 원츄 백(I want you back)’, 샤이니의 ‘링딩동’ 등 악동뮤지션의 색깔로 재탄생한 곡들이 사랑 받았다.
찬혁 군의 장점은 곡을 쓰는 것 외에도 참신한 시각이 돋보이는 작사 능력에 있다. ‘다리꼬지마’의 절묘하게 이어지는 라임을 비롯해 다리를 꼰 상태로 모두의 주목을 받았을 때의 느낌을 ‘성장판 닫히는 기분’이라고 표현하는 등의 재치가 매 곡마다 빛을 발했다. 또한 ‘크레센도’를 수놓은 10대 청소년의 공감을 자아내는 가사와, 한국말이 서툰 외국인이 구애하는 모습을 간단한 영어 단어로 이어 만든 ‘외국인의 고백’ 등이 참신함으로 무릎을 치게 만들었다.
수현 양은 청명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가 매력적인 보컬리스트로 오빠가 만든 노래를 맛깔스럽게 표현하며 악동뮤지션의 색깔을 목소리로 표현했다.
전문가들은 악동뮤지션에 대해 “지금 막 데뷔해도 손색이 없는 이미 뮤지션인 참가자”라고 입을 모은다. 자작곡 능력을 갖추고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완전체형 오디션 참가자라는 의견이다. 
스포트라이트만 이어졌던 건 아니다. 악동뮤지션은 생방송 무대 진출 직전 열린 배틀 오디션에서 비슷한 느낌의 자작곡으로 더 이상 신선함을 주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고, 호흡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 등을 들으며 탈락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하지만 위기 끝에 생방송 경연에 진출해 싱어송라이터의 장점을 십분 살린 무대로 승부수를 띄웠고, 결국 최종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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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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