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모라의 태클, QPR의 위기 초래...'생애 최악의 경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4.08 02: 07

위기를 스스로 만들었다.
바비 자모라(32, 퀸스 파크 레인저스)에게 생애 최악의 경기가 될 듯 하다. 자모라는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2-2013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위건과 홈경기서 전반 21분 만에 퇴장을 당했다.
결국 QPR은 자모라의 공백을 넘지 못하고 수적 열세의 영향으로 1-1로 경기를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한 QPR(승점 24)은 17위 선덜랜드(승점 31)와 승점 차를 7점으로 좁혔지만 남은 경기가 6경기밖에 되지 않아 강등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자모라의 태클은 퇴장이 주어지기 충분히 위험한 플레이였다. 스로인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위건의 조르디 고메스를 향해 발을 높게 들었다. 이미 고메스가 자리를 잡고 있던 탓에 자모라의 발은 고메스의 얼굴을 향했다. 자모라는 반칙을 저지른 후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했지만, 주심의 퇴장 결정은 결코 과해 보이지 않았다.
순식간에 한 명이 퇴장을 당한 QPR은 수적 열세 상황 속에서도 위건의 공세를 잘 버텨냈다. 오히려 공격에서는 대등한 모습을 보이며 위건을 위협하기도 했다. 점유율에서는 밀렸지만 일질일퇴의 공방전으로 홈팬들의 박수를 자아냈다. 특히 후반 40분에는 빠른 역습으로 로익 레미가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넣기도 했다. 하지만 수적 열세를 버티지 못하고 후반 49분 동점골을 내줘 승리를 놓쳤다.
이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이날 강등권 바로 위의 선덜랜드는 첼시와 원정경기서 1-2로 패배했다. 선덜랜드와 승점 차를 5점으로 좁힐 수 있었다. 강등권을 탈출할 가능성을 높일 절호의 기회였던 것이다. 하지만 QPR은 그 기회를 놓쳤다. 자모라의 높은 태클이 QPR의 강등 가능성을 한층 더욱 높인 셈이다. QPR의 강등이 확정된다면 자모라로서는 생애 최악의 경기로 기억할 만한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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