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첫 승' 류현진, 복귀한 한국인 빅리거 첫 승 일지는?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4.08 09: 01

한국의 ‘괴물’ 류현진(26)이 8일(한국시간) 피츠버그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진출 두 경기 만에 선발승을 거둔 가운데 역대 한국인 빅리그 투수들의 첫 승 일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한 코리안특급 박찬호를 비롯해 마무리투수로 리그 정상권에 올랐다가 선발투수로 전향했던 김병현, 2002시즌 신인왕 후보로 주목 받았던 서재응 등, 류현진 선배들의 첫 승과 첫 선발승 일지를 돌아본다.
가장 관심이 가는 선수는 역시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 경력의 박찬호다. 박찬호는 1994년 LA 다저스와 입단 계약을 체결한 후 당해 4월에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2경기 구원 등판 후 마이너리그로 내려갔고 1996시즌 첫 승과 첫 선발승을 달성했다.

1996시즌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구원과 선발을 오가며 48경기에 출장한 박찬호는 4월 6일(이하 현지시간)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서 2회 구원 등판해 4이닝 무실점으로 빅리그 첫 승을 따냈다. 이후 박찬호는 4월 11일 플로리다와 홈 경기서 선발 등판, 5이닝 무실점으로 감격의 첫 선발승을 올렸다. 박찬호는 실질적인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5승 5패 평균자책점 3.64의 성적으로 마쳤고 이듬해부터 다저스 선발로테이션에 진입,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넥센 김병현은 미국무대에 발을 디딘 첫 해부터 메이저리그 승을 맛봤다. 김병현은 만 20세였던 199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했고 마이너리그 생활을 불과 한 달 밖에 하지 않은 채 5월부터 빅리그 불펜서 대기했다. 5월 29일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서 8회에 등판,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김병현은 1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1점차 리드를 지키며 데뷔 무대서 세이브를 올렸다.
김병현은 1999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샌디에이고전에선 7회에 마운드에 올라 ⅓이닝을 던지고 빅리그 첫 승을 따내는 행운을 맛봤다. 김병현의 첫 선발승은 선발투수로 전향한 첫 해 이뤄졌다. 2003시즌 선발투수 보직을 얻고 애리조나 선발진에 합류한 김병현은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5월 18일 5⅓이닝 3실점으로 통산 첫 선발승을 거뒀다.
KIA 서재응은 자신의 실질적인 첫 빅리그 무대였던 2003시즌부터 뉴욕 메츠의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첫 해 188⅓이닝을 소화하며 9승 13패 평균자책점 3.82로 신인왕 경쟁을 펼쳤던 서재응의 첫 승은 4월 17일 피츠버그전이었다. 당시 서재응은 7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친 바 있다.
두산 김선우는 자신의 빅리그 첫 선발 등판서 승리투수가 됐다. 보스턴 소속이었던 김선우는 2002시즌 줄곧 불펜투수로 뛰다가 7월 2일 토론토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김선우는 9월 28일 2002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서도 8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빅리그 두 번째 선발승을 따내기도 했다.
LG 봉중근의 첫 승은 빅리그 2년차였던 2003시즌에 나왔다. 애틀란타 불펜 투수였던 봉중근은 4월 15일 몬트리올전에서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첫 승을 따냈다. 선발승은 이듬해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고 달성했다. 봉중근은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인 6월 20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감격의 선발승을 올렸었다.
LG 류제국은 선발승 경험 없이 불펜서만 승리투수가 됐었다. 시카고 컵스의 류제국은 2006년 5월 28일 애틀란타를 상대로 생애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지만 1⅓이닝 6실점으로 결과가 안 좋았다. 류제국은 이듬해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됐고 4월 6일 시즌 첫 경기 토론토전에서 8회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무실점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유일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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