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 외야수 추신수(31)의 홈런 행진이 끝났다. 하지만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4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로 펄펄 날았다. 지난 5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4경기 연속 안타로 시즌 타율을 3할7푼5리(24타수 9안타)로 끌어올렸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워싱턴 파이어볼러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맞아 초구 가운데 몰린 95마일(153km) 패스트볼을 받아쳤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잡힌 추신수는 2회 2사 주자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 스트라스버그의 3구째 96마일(155km)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하비에르 폴의 중전 안타 때 2루에 진루한 추신수는 그러나 조이 보토가 삼진을 당하며 잔루로 남았다.

다시 선두타자로 나온 4회에도 추신수는 스트라스버그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다. 6구째 88마일(142km) 체인지업에 속지 않으며 볼넷을 골라냈다. 시즌 3번째 볼넷. 계속된 1사 1루 보토 타석에서 추신수는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득점권에 진루했다. 올 시즌 첫 도루 시도와 성공. 그러나 이번에도 보토와 브랜든 필립스가 각각 삼진과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 추신수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추신수의 출루 본능은 멈출 줄 몰랐다. 6회 무사 1루에서 추신수는 스트라스버그의 4구째 95마일(153km) 가운데 높은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견수 앞 안타로 만들었다. 2경기 연속 2안타 멀티히트이자 시즌 4경기째 멀티히트. 추신수는 후속 타자들의 진루타 때 2루·3루를 진루한 뒤 필립스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을 올렸다. 시즌 8득점째.
7회 1사 주자없이 들어선 마지막 타석에서는 우완 라이언 매튜스의 4구째 91마일(147km)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2루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신시내티 승리에는 지장 없었다. 신시내티는 추신수의 활약 속에 6-3으로 승리, 워싱턴과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며 개막 첫 주를 4승2패를 호성적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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