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레드냅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 감독이 다잡았던 승점 3점을 놓친 것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QPR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2-2013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위건과 홈경기서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레드냅 감독은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서 "10명의 선수들은 환상적이었다. 최고 수준의 능력을 보여줬다"면서도 "이보다 더 잔인할 수는 없다. 우리는 오늘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고 눈앞에서 승점 3점을 놓친 것에 대해서 극도의 아쉬움을 표현냈다.

QPR은 이날 전반 20분 만에 바비 자모라가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다. 후반 40분 로익 레미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승점 3점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추가시간에 아크서클 근처에서 프리킥을 내줬고, 숀 말로니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눈물을 삼켰다.
레드냅 감독은 "내가 여기에 온 이후로 우리는 매주 높은 정신력을 보여줬다. 이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할 수는 없다"면서 "대단한 걸 해냈다. 레미는 골을 넣었고 안드로스 타운젠드는 환상적이었다. 저메인 제나스도 크리스토퍼 삼바도 훌륭했다"라며 개개인의 능력에 엄지를 들어올렸다.
레드냅 감독은 이어 "팀으로서 전력도 강해졌다. 하지만 시즌 내내 다른 팀을 추격하는 것은 불행히도 어려운 일이"라며 "계속 믿음을 갖는 한편 때때로 운도 필요하지만 오늘은 그렇지 못했다"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무승부로 4승 12무 16패(승점 24)를 기록한 QPR은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선덜랜드(승점 31)와 승점 차를 7점으로 좁혔다. 하지만 남은 경기가 6경기에 불과해 강등권 탈출이 난망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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