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ML 첫승, 한국프로야구 출신 최초의 쾌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4.08 08: 07

LA 다저스 류현진(26)의 메이저리그 첫 승으로 한국프로야구의 위상도 한 단계 높아졌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⅓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다. 팀의 6-2 승리와 함께 선발승으로 메이저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박찬호-조진호-김병현-서재응-김선우-봉중근-백차승-류제국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승리투수가 된 역대 9번째 한국인 투수가 됐다. 하지만 이들과 류현진의 차이점이 있으니 바로 한국프로야구 출신 최초의 메이저리그 승리투수가 됐다는 점이다. 

박찬호 등 1세대 메이저리거들이 아마추어 시절 미국으로 진출해 마이너리그를 거친 미국야구 시스템에서 자라났다는 점에 반해 류현진은 순수하게 한국에서 키워진 선수였다. 지난 2006년 고교 졸업 후 한화에서 데뷔했고, 2012년까지 7시즌을 꼬박 한국프로야구에서 활약했다. 
해외 진출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지난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선수는 류현진이 최초였다. 그동안 숱한 선수들이 포스팅으로 도전했으나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에 막혔다. 하지만 류현진이 스스로 첫 길을 뚫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류현진은 아시아 출신 최초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개막 2선발로 치렀고, 마침내 이날 한국프로야구 출신 최초 메이저리그 승리투수까지 됐다. 출범 30년이 넘은 한국프로야구도 이제 일본프로야구처럼 당당한 메이저리거를 배출할 리그로 위상이 높아졌다. 류현진이 아니면 누구도 할 수 없는 큰 일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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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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