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극장가에 남성 성향이 짙은 영화에 오히려 여성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이 지속되고 있어 화제다. '베를린', '신세계'에 이어 오는 10일 개봉을 앞둔 '전설의 주먹'이 그 작품들. 세 작품 모두 세 명 이상의 선 굵은 남자배우들이 주인공으로 나서 열연을 펼친다는 공통점이다.
2013년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남성 강세 영화 '베를린', '신세계'를 살펴보면 기존의 이른바 '남성 영화'와는 다른 흥행 요인을 보인다.
전체 관객수 중 여성 비율이 50%를 차지하며 여성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어내고 있는 것. 이는 최근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남성 중심 영화들이 강렬한 액션 쾌감과 묵직한 감동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남자 주인공들의 카리스마 넘치는 생동감 있는 연기가 여성 관객들의 판타지를 충족 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성 관객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던 '베를린', '신세계'에 이어 '전설의 주먹' 역시 이런 맥락에서 여성 관객의 흥행 신드롬을 이어갈 것으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영화예매 사이트인 예스24에서 나타난 '전설의 주먹'의 성별 예매율을 보면 여성 비율이 70.6%로 남성 비율을 압도적으로 제쳤다.
이는 여성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 흥행 가도를 달린 '베를린'과 '신세계'와 비교해서도 월등한 수치이며 이례적으로 '전설의 주먹'에 대한 여성 관객의 높은 예매율을 확인케 한다. 이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스토리와 황정민, 유준상, 윤제문 등 대표 연기파 배우들의 액션 파이터로서의 연기 변신 등이 남성 관객은 물론 여성 관객들에게도 크게 소구 되고 있기 때문이다. 남성영화에 남자 관객들이 더 크게 열광한다는 생각은 편견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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