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로 앤서니와 케빈 듀런트의 득점왕 대결이 점입가경이다.
뉴욕 닉스는 8일(한국시간) 새벽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체사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2012-2013 미국프로농구(NBA) 정규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원정경기서 125-1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파죽의 12연승을 달린 뉴욕은 동부컨퍼런스에서 마이애미 히트(60승 16패)에 이어 두 번째로 50승(26패) 고지를 밟았다.

앤서니와 듀런트의 득점왕 맞대결이 볼만했다. 두 선수는 득점왕을 놓고 소수점 차이로 다투는 중이다. 앤서니는 36점을 올리며 27점에 머문 듀런트에 판정승을 거뒀다. 앤서니(28.44점)는 줄곧 선두를 달리던 듀런트(28.35점)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시즌 첫 득점 1위에 올랐다.
요즘 앤서니의 득점행진은 무서운 수준. 그는 최근 4경기서 각각 50, 40, 41, 36점을 올리며 평균 41.75점의 폭발력을 과시하고 있다. 4경기 연속 35점 이상을 올린 뉴욕 선수는 1984-85시즌 버나드 킹(32.89점, 리그 1위) 이후 처음 나왔다.
이 추세라면 앤서니는 4년 연속 득점왕에 도전하는 듀런트의 아성에 충분한 위협이 될 수 있다. 28년 간 득점왕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뉴욕의 징크스도 깨지게 된다.
왕년의 득점왕 킹은 뉴욕 포스트와의 8일자 인터뷰에서 “앤서니는 NBA에서 뛰는 그 누구보다 최고의 농구를 하고 있다. 득점기계다. 아무도 그를 막을 수 없다. 앤서니를 지켜보는 것은 정말 즐겁다. 내 기록도 다 깨주길 기대한다”며 후배를 격려했다.
12연승을 달린 뉴욕은 분위기가 좋다. 이는 2000년 이후 뉴욕의 최다연승기록이다. 앤서니는 8일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서 “아마 내 농구인생 최고의 승리가 아닌가 싶다”며 기뻐했다. 득점행진에 관해서는 “계속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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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로 앤서니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