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공효진이 “윤제문이 맷집이 좋아 세게 때리기가 좋았다”라고 말했다.
공효진은 8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고령화가족’(송해성 감독) 제작보고회에서 극 중 때리는 장면이 많은 것에 대해 이 같이 말하며 “때리지 않는 줄 알았는데 때리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때려야 하는 순간들이 있었고, 가족끼리 애교를 섞어 툭 치는 그런 건 줄 알았는데 밖에서 남하고 싸우는 것처럼 싸워야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윤제문) 오빠가 워낙 단단하시다. 단단함을 느꼈다. 한 두 신 하고 나니 아주 세게 때릴 수 있겠다 싶었다. 워낙 맷집이 좋아서 받아주시니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윤제문은 “(공)효진이가 마음이 여려서 잘 못 때린다.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리는 것도 있지만 벽돌로 때리는 게 있다. 마음이 여려 천천히 약하게 때려서 테이크를 여러 번 갔었는데 제발 한 방에 가자고 말한 적이 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공효진은 극 중 연애감성이 지나치게 발달해 남들은 한 번도 힘든 결혼을 세 번째 앞두고 있는 35살 딸 미연 역을 맡았다.
한편 ‘고령화 가족’은 평화로운 엄마의 집에 나이 값 못하는 자식들이 모여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천명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오는 5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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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